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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불교상 보여준 묵암 스님 조명

  • 교계
  • 입력 2014.08.06 16:34
  • 수정 2014.08.0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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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동양학연구원(원장 이동호)은 7월26일 연구원 2층 회의실에서 ‘개혁불교사조와 현공묵암선사’를 주제로 제2차 학술연찬회를 개최했다.
항일운동, 평양불교청년회 설립 등 불교대중화를 위해 노력했던 현공묵암 스님의 자비실천행을 조명하는 학술모임이 열렸다. 지난 3월22일 개최했던 학술연찬회에 이어 두 번째로, 스님의 불교사상이 집중했던 1회와 달리 실천에 방점이 찍혔다.

한국동양학연구원
7월26일 학술연찬
3월 이어 두 번째
실천행 집중 조명

한국동양학연구원(원장 이동호)은 7월26일 연구원 2층 회의실에서 ‘개혁불교사조와 현공묵암선사’를 주제로 제2차 학술연찬회를 개최했다.

연찬회는 ‘현공묵암선사가 던져준 화두’로 기조강연에 나선 이동호 한국동양학연구원장이 문을 열었다. 이동호 원장은 시대가 처한 상황에 적극 참여해 부처님 가르침을 몸소 행동으로 옮긴 묵암 스님을 조명했다. 이 원장은 “용맹정진하는 스님에게서 문맹퇴치의 도서관장, 사회복지기관 자생원장, 민족학교교장, 언론사 지국장, 저술가, 불교철학교수 등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이는 묵암 스님이 우리에게 주는 화두”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시대에 불교는 어떻게 존재하고 불자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생각해보고 스님의 실천을 따라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묵암 스님은 용성, 만해, 만공 스님 등에게서 설법을 듣고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상황에서 항일운동과 불교대중화운동에 뛰어들었다. 일본 대정대학에서 불교학을 수학한 뒤 용성 스님을 스승으로 구족계와 보살계를 수지하고 본격적인 항일운동에 임했다. 이후 스님은 평양에서 불교청년운동, 교육가, 사회사업가로 활동했으며 평양불교청년회를 설립하는 등 불교 대중화운동에 앞장섰다.

1920년에는 조선불교청년회 결성을 주도하고 1925년부터 평양에서 민간 최초 정신지체아 시설 자생원 및 고아원을 운영했다. 또 인정도서관과 장학회관, 백선행기념관, 명상학교 등을 설립했으며 조선일보 평양지국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후 부산, 목포, 제주 등지에서 활동하다 1952년 광주로 옮겨 동광사(東光寺)에서 광주불교선우회를 창립하고 14년 동안 지도했다. 전남대에서 8년간 불교학 강의를 하기도 했다. 1967년 묵담, 한산 스님 요청으로 전주로 거처를 옮긴 묵암 스님은 승암사에 불교강원을 열어 학인스님을 지도하다 1969년 음력 11월12일 전주 노송정사에서 세납 75세 법랍 53세로 입적했다.

이어 연찬회에서는 김귀성 한국종교교육학학회장의 ‘현공묵암선사의 불교교육사상과 그 실천’, 김경집 진각대 교수의 ‘현공 윤주일의 개혁사상 연구’, 김도공 원광대 교수의 ‘현공묵암선사의 반야심경강의와 반야심경관’, 양은용 한일문화연구원장의 ‘만해선사의 불교성전과 현공묵암선사의 불교대성전’ 등 논문이 발표됐다. 특히 김경집 교수는 1947년 평양에서 남하하기전의 문헌으로 전해지는 기록이 빈약해 저평가 받는 묵암 스님의 1910년~30년대 동아일보와 매일신보, 조선일보 등 신문 기록 등을 발굴해 묵암 스님의 행장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연찬회에는 묵암 스님의 제자 정혜사 주지 지섭, 관음사 주지 법기 스님과 지리산 운지사 회주 혜명 스님, 전북불교대학장 도원 스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묵암 스님 제자와 학자들은 묵암 스님의 개혁불교사상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널리 알리고 실천방안을 연구해 교육 및 포교활동에 앞장 설 것을 다짐했다.

신용훈 전북주재기자 boori13@beopbo.com

[1256호 / 2014년 8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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