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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와 눈물로 써 내려간 가슴 절절한 감동의 기록

기자명 법보신문
  • 법공양
  • 입력 2014.08.18 17:04
  • 수정 2014.08.19 13:47
  • 댓글 2

조계종 신행수기 공모 당선작 <나는 그곳에서 부처님을 보았네> 출간

▲ 편집부 엮음 | 228쪽 | 12,000원 | 153×210mm | 모과나무 | 발행일 2014년 9월 1일 | ISBN 978-89-959490-3-0 03220 |분야 종교 > 불교 > 신행
 ◇ 책 소개
절망에 빠져서야 맞은 성찰의 시간 - 참나를 찾아
《나는 그곳에서 부처님을 보았네》는 지나친 입시경쟁과 점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청년세대의 꽉 막힌 불안감,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불치의 병마가 주는 죽음에 대한 공포, 연이은 사업 실패에 따른 극단적인 좌절감, 숙명처럼 주어진 장애를 가진 이의 고독감과 절망감 등 더는 어찌할 수 없는 삶의 끝에서 숙연 또는 우연한 기회로 만난 불교와의 인연으로 그러한 마음을 극복하며 참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는 수기 모음집이다.
70대 초반 노년기에 갑작스럽게 아내를 잃고 어쩔 줄 몰라 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일상적인 삶 속에서 하나하나 참회하고 깨달아가는 과정과 담담하게 이웃으로 회향하는 모습을 담은 이야기, 90년대를 통과하면서 겪었던 심한 경제적 문제와 그로 인한 당혹감과 좌절감 속에서도 정면으로 부딪혀 대응하는 한편, 자신만의 일을 꿋꿋하게 챙기며 삶을 당차게 이끌어온 50대 여성의 치열한 삶의 이야기, 장애인으로서의 고립감을 극복하고 사회의 당당한 한 구성원으로 성장해온 이야기 등 기도와 눈물로 써 내려간 가슴 절절한 감동의 기록이 담겨 있다. 이것은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여기 바로 나의 문제로 다가오기 때문에 더 큰 의미가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법보신문, 불교방송이 진행한 신행수기 공모
《나는 그곳에서 부처님을 보았네》는 대한불교 조계종, 법보신문, 불교방송이 진행한 신행수기 공모 당선작을 엮은 것이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한 신행수기 공모는 앞으로 매년 진행하여 개인의 아픔과 사회적 고난을 치유하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다.
법보신문 남배현 대표는 머리글에서 “2014년, 한반도를 슬픔에 빠지게 한 세월호 참사를 지켜보면서 동체대비와 공감이란 가르침이 더욱 절실하게 필요했고, 수행과 나눔이 활성화되는 것이 불자들의 바른 신행문화를 이끌 수 있다. 이것이 한국불교가 나아갈 희망의 길이다”라고 하며 신행수기 공모의 취지를 말했다.
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추천의 글에서 “온갖 어려움과 고난을 이겨낸 사연들에서 슬픔을 나누려는 위로를 만나게 됩니다. 고통을 이겨내고 삶의 희망을 갈구했던 많은 사람들의 신심에 감화”하고, “절망을 마주한 많은 사람들에게 진지한 성찰의 시간을 갖게 하고, 향기로움을 베풀 수 있는 소중한 법보시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신행수기 – 신행문화의 결집, 나침반
신행수기에는 이 시대의 언어로, 이 시대의 감성으로 써 내려간 부처님의 고귀한 가르침과 깨달음이 담겨 있다. 노환으로 글쓰기가 불편한 어느 불자는 딸에게 구술하여 수기를 완성했는가 하면 중년의 어느 부부는 컴퓨터로 쓴 수기가 정성이 부족하다며 한 자 한 자 사경하듯 수기를 다시 써 접수하기도 했다. 영어囹圄의 몸이 된 어느 재소자는 자신을 기다리면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아내에게 참회하면서 부끄러운 과거의 잘못을 진솔하게 고백하고 있다.
신행수기의 뿌리는 부처님 입멸 이후 제자들이 결집한 경전과 부처님 일대기일 것이다. 경전과 부처님 일대기는 시대를 달리하고 공간을 달리하면서 그 시대의 언어와 감성으로 다시 쓰이면서 지극한 신해행증信解行證을 이끌어왔다. 《나는 그곳에서 부처님을 보았네》는 이 시대의 신행문화를 하나로 묶은 결집의 장이며 발원의 장이며 한국불교가 나아가야 할 나침반이 될 것이다.
 

◇차례 <나는 그곳에서 부처님을 보았네>
기도와 신심은 불교수행의 핵심 | 자승(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머리글 | 지금, 여기에서 만난 부처님 | 남배현(법보신문 대표)

제1부 | 신信
울타리가 없는 집 | 조희성
아! 마음, 마음이여 | 정은주
10억 주고 산 부처님 | 조정육
작은 수첩에서 불교를 만나다 | 홍현승
이 세상 마지막 인사, 삼배 | 김경태

제2부 | 해解
치유하지 못할 상처는 없다 | 전춘택
부처님은 가장 가까운 곳에 | 안화복
나를 변화시킨 곳, 해인사 | 박상우
해수관음보살님의 가피와 기적 | 박상현
스님이 된 딸에게 올리는 삼배 | 이현순

제3부 | 행行
산다는 것은 비추어보는 것 | 황보림
믿음의 시작 | 양현정
생과 사가 둘이 아님을 보다 | 서승례
빗물 속에 흘려보낸 참회의 눈물 | 이미혜
흐르는 강물처럼 | 이진옥

제4부 | 증證
마른 꽃잎에도 향기가 난다 | 이현예
불행은 불행이 아니다 | 전명숙
실패한 인생, 성공한 인생 | 김현재
부처님 법 만남을 기뻐합니다 | 한현숙
부처의 몸, 중생의 몸 | 현재호

총평 | 인생의 아픔을 희망으로 바꿔가는 감동
 

책 속 한 문장 <나는 그곳에서 부처님을 보았네>
사랑하는 아내는 곁에 없지만 나의 말년은 아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회향 중이다. 아내가 내 곁을 떠난 지 어느새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언젠가 아내를 다시 만난다면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다. 당신은 부처님이 내게 보내준 관세음보살이었다고…. <27쪽 중에서>

황금 불상을 향해 굽실거리며 절을 하면 미신이나 우상숭배 같아 거부감마저 들곤 했다. 더욱이 하늘을 찌를 듯한 대형 교회나 거대한 사찰의 불상을 조성한다는 뉴스를 접하면 낮은 곳으로 임하지 않고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편에 서지 않는 종교를 비판하며 “종교는 마약이라더니 역시 어쩔 수 없어…”라고 비꼬곤 했다. <29~30쪽 중에서>

무섭고 떨리는 마음으로 차를 몰고 나갔다. 마치 이러한 일이 일어 날 것을 예상이라도 한 것 마냥 이미 한두 달 전부터 생명보험에 가입을 하고 휴대용 메모리에 유언을 담아 아내가 어렵게 찾아낼 수 있는 공간에 미리 숨겨두었다. 이미 삶에 대한 의지는 완전히 꺾인 채 그저 죽을 자리를 찾아 헤맸다. 그렇게 내 어리석은 치부가 세상에 드러나기 직전 그저 우연한 교통사고로 죽게 된다면 최소한 아내와 아이가 빚에 쪼들려 살지 않아도 될 거라고 생각했다. <64쪽 중에서>

자살폭탄 공격에 전우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을 경험한 미군들은 체크포인트에 접근하는 차량이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면 자신도 살고 동료들도 살리기 위해 가차 없이 사살해버렸다. 여기엔 조금의 자비심도 없었다. 도로정찰 중인 미군이나 검문소의 미군은 구세주 같은 아군이 아니었다. 잘못 접근했다가는 저항세력으로 오인 받아서 그들의 총에 언제 사살 당할지 모르는 ‘기피대상 1호’였다. 나도 몇 차례 미군의 총에 사살될 뻔했다. <76~77쪽 중에서>

간암 말기. 처음 들어 본 말처럼 낯설고 마치 천둥 번개가 치듯 내 귀에 굉음처럼 울렸다. 간 이식 수술을 받지 않으면 사위의 생명이 위독하다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할지 아둔한 나로서는 시원한 답을 찾을 수가 없었다. 연휴라 큰 병원에서 진료 받기란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들어가기보다 더욱 힘들고 현실은 냉정했다. <90쪽 중에서>

대학 진로 고민, 친구들과의 비교, 부모님과의 갈등, 이러한 것을 모두 내려놓고 잠시나마 아무 생각 없이 현재 그 자체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런 시간을 보내면서 내 행동도 서서히 바뀌었다. 누군가를 원망하고 남과 비교하려는 마음이 점점 사라졌다. 자원봉사를 하고 절에서 부처님 말씀을 하나씩 배우는 것이 너무나 기뻤다. 지금 여기에 충실하라는 말의 뜻도 서서히 마음에 와 닿았다. <101쪽 중에서>

‘관세음보살님, 잘못했습니다. 아버지, 정말 잘못했습니다. 부디 용서해주십시오….’ 깊은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선친을 비롯해 나로 인해 마음 아파했던 많은 사람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갈 때마다 내가 무엇을 어떻게 잘못했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나 때문에 몸과 마음을 다쳤던 모든 분들에게 한 배 한 배 절을 올리면서 눈물로써 용서를 구하고자 했다. <112쪽 중에서>

예쁜 두 아기의 재롱을 보면서 행복해 하고, 돈 벌러 나가는 남편을 살뜰히 챙기고 살림 잘하면서 재밌어 하면 좋을 텐데, 나는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늘상 쪼들리는 살림이 힘들다 하고, 수시로 아파 병원에 가는 아이들이 힘들다 하고, 아침 밥상에서 저녁 잠들 때까지 사사건건 부딪히는 남편이 힘들었다. 또 부모님은 왜 자꾸 편찮으셔서 병원에 가야 하는지 답답하기만 했다. <138쪽 중에서>

삼십 년 넘게 결혼생활을 같이 한 남편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세상에 의사가 많지만 유일하게 고칠 수 없는 사람이 바로 당신이야. 자신의 아만과 교만으로 원만한 사고를 하지 못하고, 주위사람을 불편하게 하고 있어.” 나에게 지금까지도 가장 힘든 것은 두 아들과의 관계이다. 그중에서도 큰아이와 유독 갈등이 많았다. <158쪽 중에서>

그때 들은 말씀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우리들은 자신을 다른 사람이 원하는 모습에 맞추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자기 자신이 지니고 있는 꿈과 개성은 모두 잊은 채 주변 사람들이 원하는 모습에 맞게 자신을 바꾸려 애쓰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주변으로부터의 시선은 부담을 만들고, 부담은 곧 집착이자 번뇌이니, 진정 좋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주변 사방이 아닌 자기 자신을 바라보라고 했다. <201쪽 중에서>
 

추천의 글 <나는 그곳에서 부처님을 보았네>
우리는 이 책에 담긴 사연에서 슬픔을 나누려는 위로를 만나게 됩니다.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희망의 순간을 발견합니다. 고통을 이겨내고 삶의 희망을 갈구했던 많은 사람들의 신심에 감화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일상의 삶에서 실천한 감동으로 받아들이게 합니다. 이번 ‘신행수기’가 절망을 마주한 많은 사람들에게 진지한 성찰의 시간을 갖게 하고, 향기로움을 베풀 수 있는 소중한 법보시가 되기를 바랍니다. 자승 스님(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믿음으로 쓴 이 영혼의 자서전은 절망이 우리들에게 남겨놓은 극복의 기록이다. 채워도 채워도 마음속에 빈자리가 남은 사람들은 이 책을 안고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 보시라. 그곳에서 부처님을 보게 될 것이다. 내 영혼이 쌓을 수 있는 깊이만큼 넓이만큼 높이만큼. 천양희(시인)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내는 불자들에게 부처님 가르침은 무엇보다 큰 힘이 되어준다. 여기 부처님 가르침을 등불 삼아 역경을 헤쳐 온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엮은 이 책은 여러분들에게 삶의 나침반이자 신행의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김혜옥(연기자·불교방송 진행자)

이 신행수기들은 “부처님을 생각하는 사람은 사람 중에 가장 고귀한 연꽃으로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그의 수승한 벗이 되고 있는 그 자리에서 부처님의 정토에 난다”라고 설한 《관무량수경》의 21세기적 증언이다. 이기화(서울대 명예교수)

병마, 실패, 사별로 인해 끝없이 일어나는 온갖 번뇌, 망상 등 장애를 딛고 고해를 헤매다가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마음의 눈을 뜨고 자유로운 길을 찾으신 분들의 가슴 담긴 이야기. 부디 바르게 보고, 듣고, 생각하여 바른 뜻 꼭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전무송(연극인)
 

◇도서 관련 문의
서울시 종로구 우정국로 45-13(수송동 4층) 전화 02-725-7011 전송 02-732-7019
이메일 mogwabooks@hanmail.net  담당 : 모지희 (010-2684-6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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