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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 종교연구 분야에 ‘불교’ 포함

  • 교학
  • 입력 2014.08.22 15:17
  • 수정 2014.08.25 13:11
  • 댓글 0

종교분야 책임전문위원 선정과정에서 기독교와 가톨릭은 포함하면서 불교는 배제해 종교편향에 휩싸였던 한국연구재단(이하 한연)이 불교학계의 시정 요구를 받아들였다.

불교학계와 간담회서 밝혀
“종교편향 고의 없어” 해명
새 학술분류에 반영” 약속

한연 관계자들은 8월14일 불교학계 대표자들과 만난 간담회에서 “(불교학이 빠지게 된 배경에) 종교편향적인 고의성이 전혀 없었다”며 “2014년 6월1일자로 임기를 시작하는 종교분야 불교학 전문위원을 선임하면서 이를 개선했다”고 말했다.

한연의 이번 학술연구분야 분류 시정은 불교학계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기독교신학, 가톨릭신학, 동양종교일반과 함께 불교학도 독립된 분야로 포함됐다.

한연은 4월30일 한국종교학회에 기독교 10명, 가톨릭 10명, 한국종교 10명의 책임전문위원(CRB) 및 전문위원(RB) 후보 추천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한국사회에서 종교인구비율이 가장 높고 역사성과 문화적 영향이 큰 불교는 종교분야에서 제외시켰다. 이런 사실이 본지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국내 학문 기초연구지원 사업을 총괄하는 한국연구재단이 불교의 종교성을 배제했을 뿐 아니라 향후 불교 관련 학회나 학자들의 연구 지원 평가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불교학계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한국불교학회를 비롯한 11개 불교 학술단체들은 성명서를 발표해 종교편향에 대한 한국연구재단의 사과와 이를 개선방안 제시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불교학계 대표들은 “불교를 배제한 기존의 분류표에서는 종교학의 정원(티오)이 한국/동양종교 분야의 전문위원 정원을 잠식하고 있었는데 이는 학문의 성격을 무시한 자의적인 분류”라며 “종교학 자체도 그렇지만 그 연구자의 경우 대부분 기독교와 관련이 깊기에 서양종교의 한 분과로 포함시키는 게 옳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연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학술연구분야분류안을 종합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이것을 완성해가는 과정에서 불교학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불교학계 대표들이 책임전문위원 위촉 관련 정책집행과정에서 일어난 종교편향적 행위에 대해 한연의 사과와 반성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한연 측은 “종교편향적인 고의성이 전혀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했다.

권탄준 한국불교학회장은 “한연이 최근 취합하고 있는 학술연구분야분류안이 보다 합리적이고 공평한 방안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불교 관련 학회 회원들은 한연의 전문위원 추천방식 및 선정 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면서 조언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불교학계 대표로 권탄준 한국불교학회장을 비롯해 김용표 전 한국불교학회장·김성철 한국불교학회 부회장·이덕진 한국선학회장이, 한연 측에서는 김세영 인문사회연구본부장과 김기봉 인문학단장 및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258호 / 2014년 8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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