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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년만에 신입생 맞이한 나란다대학

  • 해외
  • 입력 2014.09.05 21:04
  • 수정 2014.09.05 21:05
  • 댓글 1

▲ 5세기경 설립돼 세계 최초 불교대학으로 알려진 나란다 대학이 800여년 만에 재개교했다.

5세기경 인도에 설립된 세계 최초의 불교종합대학으로 알려진 나란다대학(Nalanda University)이 800여년 만에 신입생을 맞이하고 재개교했다.

9월1일, 15명 학생 선발 재개교
40개국 1000명 지원 관심 집중
국제연대·평화·IT 등 총망라
“인도교육 르네상스 주도할 것”

타임즈오브인디아(The Times of India)는 “나란다대학이 9월1일 신입생 오리엔티이션을 갖고 재개교했다”고 보도했다. 새롭게 문을 연 이 학교는 나란다 유적지에서 16km 떨어진 곳으로 2020년까지 종합대학으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갈 예정이다.

나란다대학은 전성기로 꼽히는 6~7세기 1만여명의 학인들이 모여 공부했으며 교수진도 2000여명에 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꾸준히 발전하다 8세기에 힌두교의 득세로 쇠락하기 시작했다. 13세기 초 아프가니스탄에 의해 많은 스님들이 살해당고 주변이 불탔는데 6개월 동안 불길이 꺼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폐허가 되며 수백 년 간 방치된 나란다대학은 1861년 영국인 커닝엄(A. Cunning ham)에 의해 사지(寺址)가 발견되면서 관심을 모았다. 나란다대학은 발굴과정에서 강의실과 우물터 등이 발견 됐다. 발굴 작업은 현재 계속 진행 중이다.

나란다대학 재개교 운동은 2011년 인도정부의 지원으로 ‘재건자문위원회’가 발족되면서 본격화됐다. 당시 자문위원회 위원장인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아마르티야 센 박사는 “철학과 종교학, 언어학, 역사학 등 인문학을 중심으로 국제연대 및 평화, 의학, IT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해 연구하는 새로운 나란다대학을 출범시킬 것”이라며 “중국 등 아시아 각국에서 학생을 유치해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이어 “나란다대학의 재건으로 인도 교육의 르네상스를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란다대학 재건은 국제 사회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중국과 태국, 싱가포르 불교계를 중심으로 각각 100~700만 달러의 기금을 조성, 지원했다. 인도 비하르주정부는 복원을 위해 약 200만m² 의 토지를 제공하기도 했다. 국내·외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나란다대학은 재개교 구상 4년 만에 다시 문을 열수 있었다.

나란다대학이 800여년 만에 다시 문을 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2013년, 세계 40개국에서 1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응시해 높은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여학생 5명을 포함해 15명의 학생들이 선발됐다. 교수진은 10명이다. 사브하왈(Sabharwal) 나란다대학 부총장은 “13명이 인도출신이며 일본과 부탄 출신이 각각 1명씩 포함됐다”며 “2020년까지 학생과 과목수를 점차 확대해 종합대학의 면모를 갖춰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260호 / 2014년 9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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