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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 40년 전통 이어받아 공동체운동 전개해나갈 것”

  • 교계
  • 입력 2014.09.17 11:07
  • 수정 2014.09.17 13:58
  • 댓글 0

지홍스님, 불광운동 40주년 기자간담회
출가자 교육 지원·인재 육성 체계 구축
신도·종사자 결집시킬 신행공동체 건설
광덕스님 정신계승·전법역량 확장사업도
학술세미나 등 40주년 기념행사 ‘풍성’

▲ 지홍 스님
“지난 40년 동안 불광은 한국 현대불교사에서 전법의 역사를 새로 써 온 전법운동의 선두주자였다.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불광정신 계승과 전법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수행·신행·문화공동체 건설을 위해 매진할 예정이다.”

1974년 광덕 스님에 의해 시작된 불광운동의 40주년을 맞아 불광사 회주 지홍 스님은 9월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지홍 스님은 “신뢰와 화합의 저력으로 지난 10년에 걸친 중창불사를 완수할 수 있었다”며 “제2의 불광운동을 펼쳐나갈 근본도량 중창불사가 마무리되는 시점부터 종교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정신을 살려 공동체운동을 전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종교지도자인 스님들의 위의와 자질을 함양시키기 위해 출가자 교육지원과 인재육성 체계를 구축한다. 모든 문도스님과 소임을 맡고 있는 스님들이 최고수준의 교육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교육지원제도를 확립해 미래의 불광과 한국불교를 짊어지고 나갈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교육과정 이수 후 전법 또는 수행과 학업 등 진로를 스스로 결정하면, 이를 적극 지원하고 후원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확립한다.

승가복지를 위한 제도적 체계도 확립한다. 스님들이 주거문제, 생활고, 질병과 의료비문제로 고통당하거나 수행에 전념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제반 복지제도를 마련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승가복지시설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 불광은 광덕 스님이 불교의 생활화·대중화·현대화를 기치로 시작한 불광운동의 40주년을 맞아 공동체운동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사진은 중창불사가 마무리된 불광사 전경.
다음으로는 신도와 종사자들을 결집시킬 신행공동체를 건설한다. 이는 받는 불교에서 베푸는 불교로, 불교를 위한 불교에서 이웃과 사회로 회향하는 불교를 만들어가기 위함이다. 단순한 시설수용이 아니라 종교적 가르침과 의료적 보살핌이 결합된 독자적 프로그램으로 개발·운영되는 종합 노인요양시설 건립이 그 시작이다. ‘노인돌봄이 법등’을 구성해 거동이 불편한 노인, 질병으로 입원한 신도 등 보살핌이 필요한 불자들을 방문해 위로하고 격려하는 복지사업도 펼친다. 이밖에 장례·천도제도에 내실화를 기하고 복지법인 설립을 통한 복지업무 전문화를 꾀한다.

불광사가 자리 잡은 송파지역에 대해서는 문화공동체 건설을 목표로 사찰과 지역사회가 어우러지는 사업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생태길라잡이 활동을 더욱 전문화하고 가족행복 지킴이 사업의 일환으로 불자와 지역민 대상의 강좌·상담을 운영한다. 또 불광도서관의 시설과 내용을 고급화해 학습센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지역을 대표하는 도서관, 지역민의 지식센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육성한다.

▲ 1981년 11월22일 불광사 상량식 모습.
광덕스님의 전법정신을 계승하고 전법역량을 확장하기 위한 사업도 전개한다. 불광의 정신과 신행을 담은 신도교육교재를 2015년 초에 발간할 예정이며 광덕 스님의 전법정신을 계승할 수 있는 연구학술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불광교육원을 확장하고 불광아카데미의 프로그램을 다양화해 신도와 불자들에게 질 높은 교육의 기회를, 지역민들에게는 다양한 문화강좌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트리 등 SNS를 활용한 전법을 펼치는 실천단을 조직해 21세기에 부합하는 전법의 새로운 모범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 1974년 11월 월간 '불광' 창간호.
아울러 월간 ‘불광’은 40년 전통과 역사를 이어받아 불교계 최고 잡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더욱 전문화하며 특히 불광출판사는 불교전문출판사의 기틀을 유지하면서도 역사·철학·사회·경제 등 새로운 분야로 영역을 확장한다. 불광은 이와 같은 전법역량 확장을 통해 등록신도 3만 세대, 호법신도 1만명, 핵심신도 1000명의 정량적 성장목표를 설정했다.

이밖에도 사회 및 국제사업으로는 한반도 통일과 북한 전법사업, 다문화가정 지원사업과 글로벌 지원사업, 송파지역 대표 NGO 활동 그룹 육성 등을 추진한다.

▲ 1975년 10월16일 불광법회 창립 당시 사진.
지홍 스님은 “아직 불사 뒷마무리가 남아있고 미래가치에 대한 고민이 선명한 것은 아니지만 불광이 갖고 있는 역사적 가치와 물적토대를 바탕으로 불교 내에서 새로운 공동체 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며 “불광 구성원들에게는 소속감과 자존감을 높이고 밖으로는 한국불교에 모범과 전례를 제시하면서 불광이 위치한 지역과 함께하는 불광공동체를 그려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불광은 창립 40주년 기념행사로 법회, 보현행원송 대공연, 학술세미나 등을 개최한다. 창립기념법회는 10월12일 오전 10시30분 불광사에서 봉행되며 김제 금산사 조실 월주 스님이 법문을 할 예정이다. 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해 범어사 주지 수불, 대각회 이사장 도업 스님의 축사가 진행된다. 보현행원송 대공연은 10월19일 오후 7시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다. 250명으로 구성된 합창단과 리틀엔젤스 무용단의 축하공연 등이 펼쳐진다.

9월27일 불광사 교육원 3층 문수당에서 열리는 학술세미나는 ‘광덕스님의 사상적 지형과 불광운동’을 주제로 기획됐다. 방영준 성신여대 명예교수, 김정희 서울대 강사, 김광식 동국대 교수,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 서재영 불광연구원 책임연구원이 발제를 맡았다. 불광의 40년 활동을 집대성한 사진집 ‘사진으로 보는 불광 40년’이 10월12일 창립기념일에 맞춰 발간되며 월간 불광 창간 40주년 특집호는 10월25일 발간될 예정이다.

또 선지식 초청 법회는 9월14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 불광사 보광당에서 진행되고 있다. 9월14일에는 조계종 대종사 고우 스님이 ‘중도사상과 마음의 평화’를 주제로 법문을 했으며 9월21일 석종사 회주 혜국 스님이 ‘서 있는 그 자리에서 주인으로 살라’를, 9월28일 동화사 유나 지환 스님이 ‘성찰의 삶과 수행의 삶’을, 10월5일 출서사 회주 무여 스님이 ‘선, 행복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각각 법문을 한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1262호 / 2014년 9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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