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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담 큰스님 가르침 받들지 못한 점 참회”

  • 교계
  • 입력 2014.09.18 11:36
  • 수정 2014.09.18 11:43
  • 댓글 10

전강문도 ‘정’자 돌림, 17일 참회문
용화선원서 직계상좌 만나 대책논의
“큰스님 마음 돌리기 위해 노력키로”
선원수좌회 대표도 용화선원 찾아

인천 용화선원장 송담 스님의 조계종 탈종을 만류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강문도회 중진급에 해당하는 ‘정’자 돌림 스님들이 공개 참회문을 발표했다.

전강문도회 정현‧정태‧무주‧정완‧해영‧정호‧정견‧정석 스님 등은 9월17일 인천 용화선원을 찾아 송담 스님의 직계상좌들과 만나 참회의 뜻을 전달했다. 그러나 이들 스님들과 송담 스님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정’자 돌림 스님들은 이날 참회문에서 “전강문도들은 송담 큰스님의 (탈종)결단 소식을 듣고 가슴이 메어 황망한 가운데 오늘 이렇게 용화사에 모여 참회를 드린다”며 “그동안 수행에 치열하지 못하고 해태와 방일로 살아왔음을 참회한다”고 밝혔다. 스님들은 또 송담 스님이 마지막까지 당부했던 가르침을 받들지 못하고, 문중 화합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참회했다.

스님들은 이와 함께 “송담 스님이 탈종을 선언한 것은 후학들에게 던지는 마지막 경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스님들은 “이번에 큰스님께서 종도들에게 내려준 너무나 큰 경책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저희들은 전강 조실 스님과 송담 큰스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더욱 정진하고 문도의 화합과 종단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자 돌림 스님들은 이날 송담 스님의 직계상좌들에게 “송담 큰스님의 탈종은 만류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한 스님은 “큰스님의 탈종은 문중 뿐 아니라 한국불교에 있어 큰 슬픔”이라며 “큰스님이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전국선원수좌회 대표들도 9월17일 오후 용화선원을 찾아 송담 스님의 친견을 요청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대신 선원수좌회 스님들은 선원 대중들에게 “송담 큰스님이 조계종에 남아 한국불교의 정신적 지주로서의 역할을 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 드린다”는 뜻을 전달했다. 선원수좌회는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기로 한 만큼 이에 대한 추이를 지켜본 뒤 향후 행보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다음은 전강문도회 ‘정’자 돌림 스님들이 발표한 공개참회문.

송담 큰스님께

참회드립니다.

저희 조실스님 문도들은 송담 큰스님의 결단 소식을 듣고 가슴이 메이고 황망한 가운데 오늘 이렇게 용화사에 모여 큰스님께 참회를 드립니다.
그동안 수행에 치열하지 못하고 해태와 방일로 살아왔음을 참회 드립니다. 그동안 용주사 문제로 문중이 화합하지 못하였음을 참회 드립니다. 그동안 원장 큰스님의 뜻을 잘 받들지 못하였음을 참회 드립니다.

저희들은 이번에 송담 큰스님께서 종도들에게 내려주신 너무나 큰 경책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저희들은 조실스님과 송담 큰스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더욱 열심히 정진하며 문도의 화합과 종단의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불기 2558년 9월17일
불초사제
정현, 정태, 무주, 정완, 해영, 정호, 정찬, 정견, 정석 합장 3배.


전강문도회는 인천 용화선원장 송담 스님에 대한 호칭을 관례적으로 ‘원장’스님으로 사용해 참회문 원문에는 ‘원장’ 스님으로 표현돼 있지만, 독자들의 혼선을 막기 위해 원문에 표현된 ‘원장’스님을 송담 큰스님으로 임의 수정했음을 알려드립니다. 
 

 

[1262호 / 2014년 9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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