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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도량 발원하는 서울 암사동 성관사

기자명 법보신문
  • 법공양
  • 입력 2014.10.06 12:32
  • 수정 2014.10.06 15:42
  • 댓글 0

수행으로 다진 원력 나눔으로 회향하는 도심 속 ‘행복도량’

▲ 조계종 제5교구 본사 속리산 법주사가 서울 암사동에 서울분원 성관사를 마련하고 도심포교에 나섰다.

서울 암사동에 도심포교를 담당할 전법도량이 문을 열었다.

조계종 제5교구 본사 속리산 법주사는 9월21일 서울 암사동에 서울분원 성관사를 마련하고 점안식과 개원법회를 봉행했다. 성관사는 불교 대중화·생활화 실현을 목표로 도심에 전법을 펼치기 위해 개원한 사찰이다. 덕주사에서 주지 소임을 맡고 있는 원경 스님이 도심포교 원력을 세우고 그 문을 열었다.

9월21일 원경 스님 원력으로
법주사 서울분원 암사동에 개원

불교 대중화·생활화 실현 목표
참선반·금강경 강독반 인기몰이
가족법회로 가족화합 돕기도

덕주사에서 출가해 행자시절을 보낸 원경 스님은 대한불교총본산 조계사 재무국장, 포교국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여년 만에 주지 소임을 안고 덕주사로 돌아가 지역 교세를 확대시키기로 마음먹었다. 의료봉사, 청소년 문화행사, 산사음악회 등을 진행하며 이웃에게 다가갔다. 특히 의료봉사는 지역주민들에게 ‘덕주사’라는 이름을 기억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스님의 전법 실천으로 덕주사는 현재 충북 제일의 나눔도량으로 불린다. 스님이 서울에 분원을 마련한 이유도 이런 나눔활동을 더 넓게 펼치기 위해서다.

▲ 원경 스님은 9월21일 성관사 점안식과 개원법회를 봉행하고 불교대중화를 발원했다.

개원법회에서 원경 스님은 “부처님 제자로서 불교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가 화두였다”며 “나눔을 실천하며 스스로에게, 신도들에게 그리고 부처님에게 출가자로서 절대로 부끄럽지 않고 당당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관사를 사부대중이 함께하는 사찰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개원 법회 이전부터 불교 수업을 시작한 성관사는 벌써부터 지역에서 경전 공부하기 좋고 나눔 실천에 앞장서는 법당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성관사는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참선반, 목요일 7시 금강경반을 진행 중이다. 참선반은 벌써 입소문이 퍼져 참여자가 30명이 넘는다. 원경 스님이 직접 지도하는 금강경반은 수업의 깊이가 남다르다고 소문이 났다. 또 매주 셋째주 일요일에는 가족법회를 열어 핵가족화로 흔들리는 가족 간의 화합을 돕는다. 이날 개원법회에도 유달리 가족 참석이 많았다. 아들과 엄마가 한자리에 앉아 점안식 후 오색실을 서로의 팔에 걸어주고 함께 공양을 했다. 스님은 “앞으로도 성관사가 지역을 위해 할 일은 무궁무진하다”며 “도반들과 함께 기도와 정진, 나눔의 역할을 충실히 펼쳐 응집된 힘이 사회를 향해 회향하는 행복도량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제천 덕주사 주지 소임 시절 원경 스님이 종교의 벽을 넘고자 마련한 ‘종교평화 산사음악회’.

2008년부터 원경 스님과 함께하는 신묘장구대다라니 108독 108번 정진을 53회차부터 성관사 신도들과도 함께한다. 한 달에 한 번 지역 사찰을 순례하며 진행했던  신묘장구대다라니 108독 철야정진은 도심신도와 지역사찰을 이어주는 역할도 톡톡히 해왔다. 스님은 “신도들에게는 기도하기 좋은 공간을 알리고 사찰에는 오가는 참배객이 많아지니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며 신도들의 많은 참여를 유도했다. 이날 점안식 및 개원법회에는 월탄 스님을 비롯해 원경 스님의 해인사 강원 도반 스님들과 법주사 대중스님들, 신도 등 사부대중 150여명이 함께했다. 02)474-1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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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하는 보살행 성관사 법당서 시작되길”

조계종 원로의원 월탄 스님 법문
성불 못하는 중생 하나도 없어
몸 바쳐 기도하고 나눔 실천해
성관사 법당서 보살행 시작되길

지역 포교를 원력으로 삼아 충북 덕주사에서 나눔 운동을 펼쳐왔던 원경 스님이 서울 암사동에 법주사 서울분원 성관사를 개원한 것을 축하합니다. 이제 충북을 넘어 서울에서 펼쳐질 원경 스님의 포교활동이 기대되는 것도 스님의 나눔 원동력이 끊임없음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스님을 중심으로 성관사 모든 신도가 나눔으로 지역 사회에 다가가 성불하기를 발원합니다.

▲ 조계종 원로의원 월탄 스님은 법문에서 실천과 행동을 강조했다.

선인후과(先因後果)는 인연 이후에 결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인과는 동시에 이뤄진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발심이 곧 성불이 되는 것이죠. 인과가 동시에 있기에 인연이 곧 법이요 인연을 떠나 법은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인연은 무엇일까요. 바로 성불입니다.

우리는 언젠가 성불합니다. 이 세상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 중 성불할 수 없는 중생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관세음보살, 문수보살, 보현보살, 미륵보살 등 수없이 많은 보살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성불할 수 있는, 성불하는 존재인 보살. 이 보살은 바로 나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나는 거룩한 존재이고 위대하며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존재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진정으로 느낄 수 있는 부처님의 제자이며 언젠가 성불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성불할 수 있을까요. 부처님이 우리와 다른 것은 바로 근본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본질적 생명, 근본적 마음이 어떻게 생겨났고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확실히 깨닫는다면 108번뇌가 어느 순간 사라지고 부처님이 되는 것입니다. 생로병사(生老病死)로 오는 고통과 애별이고(愛別離苦)의 슬픔을 해결하는 것도 본질적으로는 마음을 헤아리고 근본을 깨닫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깨달았을 때 지혜와 복, 자비가 넘쳐나겠지요.

불상만 봐도 부처님의 혼이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생명력이 느껴지는 것인데요. 오늘 우리는 부처님과 문수보살, 보현보살 그리고 후불탱화에 그 생명력을 불어넣는 의식을 치렀습니다. 점안식이죠. 이를 통해 부처님과 보살님의 마음이 펼쳐지고 비로소 우리는 그들로부터 영험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럼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두렵고 어렵고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이 있으면 부처님이 계신 이 법당으로 달려오세요. 몸과 마음을 바쳐 기도하세요. 그리고 그 마음으로 다른 이를 포용하고 그들을 위해 보시하십시오. 나누는 것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미덕입니다. 따뜻하게 말하고 살포시 안아주십시오. 몸과 입으로 상대방을 위해 이롭게 그리고 친절하게 봉사하십시오. 여러분이 보살이라면 그리고 불자라면 이웃 속에 실천하고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보살행이 성관사 법당에서 시작되길 발원합니다. 그리하여 어려운 시기, 이 혼탁한 세계에서 연꽃처럼 피어나는 성관사가 되길 기원합니다. 아울러 원경 스님의 도심포교 원력이 발전적으로 회향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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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마음 이어주는 다리 될 것”

성관사 원경 스님

“각박한 도심 속 주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이어주는 다리가 될 수 있는 편안한 장소가 됐으면 합니다.”

▲ 성관사 원경 스님.

성관사 원경 스님은 성관사가 도심포교를 발원하는 거점이 되길 꿈꾼다. 신도들의 원력을 하나로 모으고 지역민들의 마음을 얻을 때 불교의 응집된 힘이 사찰 뿐 아니라 지역 사회를 향해 회향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서울 암사동에 공간을 마련한 이유도 지역 주민들이 도반과 함께 기도와 경전공부를 할 공간이 부족한 곳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난 9월21일 개원한 성관사는 ‘열린공간’을 목표로 삼고 개원법회와 함께 문을 활짝 열었다. 신도들에겐 신행과 수행 공간으로, 지역 사회에는 문화와 여가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다가가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에 따라 원경 스님은 1층에 무료 카페를 꾸몄다. 누구나 마음 편하게 들러 차 한 잔의 여유를 갖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스님은 지나가던 지역 주민들도 금전적으로 부담을 갖지 않고 카페에 들러 신행이야기뿐 아니라 아이 키우는 이야기 등 삶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도와 교육뿐 아니라 신도들이 둘러앉아 고민을 나누고 신행상담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주변에 초등학교가 있어 학부모님이 자주 방문합니다. 오후가 되면 엄마손을 잡고 온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경내에 가득 하니 이만큼 행복이 가득 찬 절도 없겠지요?”

원경 스님은 덕주사에서 주지 소임을 처음 맡을 때부터 다문화가정 어린이 초청 템플스테이, 청소년 문화행사 등을 꾸준히 진행했다. 전 방위적인 나눔 운동을 펼친 것이다. 이에 성관사에서도 복지사업을 확충하고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펼치기 위해 다각적인 방면을 모색하고 있다. 그 첫걸음으로 강동 인근지역인 하남시까지 눈을 돌려 다문화·새터민 아이들을 위한 교육에 원력을 세웠다. 스님은 요즘 가정 혹은 주변 환경의 제약으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 교실을 마련하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불심을 키우는 경전교육에 앞서 먼저 소외된 아이들에게 친구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원경 스님은 “훌륭한 도반을 옆에 둔 이들이 미래에 불교를 이끄는 지도자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원경 스님은 “기도와 나눔 그리고 포교는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것”이라며 “기도 정진의 힘 위에 나눔을 실천하며 부처님 가르침을 도심 곳곳에 전파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1264호 / 2014년 10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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