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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영계곡 가을에 맛과 멋을 버무리다

  • 교계
  • 입력 2014.10.06 15:32
  • 수정 2014.10.0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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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송군락이 아름다운 불영사의 사찰음식축제에는 맛과 멋과 문화가 펼쳐진다.

붉게 물든 울진 불영계곡의 단풍이 불영사의 맛과 멋에 다시 한 번 물든다. 울창한 금강송이 외호하는 천년고찰 울진 불영사(주지 일운 스님)가 10월11일 오전10시30분부터 제6회 울진 금강송 문화향연 및 불영사 사찰음식대축제·산사음악회를 개최한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천년의 레시피를 간직한 불영사 공양간의 건강하고 정갈한 사찰음식을 대중과 함께 나누는 자리다. 동시에 깊어가는 가을 산사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천년고찰이 주는 휴식과 정취로 하루를 물들이는 축제이기도 하다.

울진 불영사, 10월11일
사찰음식축제·산사음악회
울창한 금강송과 어우러진
사찰건강식단과 축제 선율
태진아 등 인기가수도 출연

 
불영사 사찰음식 축제는 육류는 물론이며 화학조미료와 오신채 등을 일체 쓰지 않으면서도 산사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어진 맛깔스런 음식들이 소개되는 자리로 정평이 나 있다. 사찰음식을 소개하는 책 ‘불영이 감춘 스님의 비밀 레시피’를 통해 불영사 사찰음식의 오랜 역사와 그 속에 담긴 옛 스님들의 지혜를 소개한 바 있는 주지 일운 스님은 축제를 통해 사찰음식의 건강한 지혜를 이웃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다양한 체험행사를 준비했다.

장독대 위 줄지어 서있는 크고 작은 항아리들이 천년고찰의 역사와 전통을 말해주는 불영사 후원은 사찰음식을 직접 만들고 맛볼 수 있는 체험행사장으로 꾸며진다. 사찰의 별식 채식만두를 직접 만들어 보고 시식도 할 수 있다. 제철 과일로 만든 생주스와 옥수수로 튀겨낸 냄비뻥튀기, 즉석에서 구워낸 감자·고구마·단호박은 건강한 자연의 맛을 그대로 전해주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불영지에 길게 드리운 법영루의 그림자가 멋스럽게 펼쳐지는 불영사 잔디밭에서는 어린아이들이 좋아하는 미니밥케이크, 꼬마주먹밥, 장이찌김밥 등을 직접 만들고 시식할 수 있다.

청풍당 마당에도 다양한 사찰음식 시식코너가 마련된다. 표고버섯 죽과 두부간장, 된장국밥, 불영사에서 직접 채취하고 담근 버섯·고구마·고추장으로 만든 세 가지 전과 야채버무림 등 설명만으로도 침샘을 자극하는 다양한 사찰음식들이 방문객들의 입과 눈을 즐겁게 해준다. 또 도량 곳곳에 다도 시음 코너가 마련돼 가을향기 묻어나는 국화차와 녹차 등 향긋한 우리 전통차의 향취를 음미할 수 있다.

이밖에도 대웅전 앞마당에는 행사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을 설치하고 불영사의 사계를 담은 사진전도 개최한다. 또 행사 소감문도 남길 수 있도록 별도의 안내판도 설치한다. 행사 참가자들은 점심 공양으로 보리밥에 가을열무김치를 곁들이고 강된장을 비벼낸 불영사 비빔밥의 대명사 ‘강된장 열무비빔밥’도 맛 볼 수 있다.

개막식은 오전 10시30분 천축선원 앞마당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강석호 국회의원, 임광원 울진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곧이어 오후 2시부터는 산사음악회가 이어져 축제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가수 태진아를 비롯해 감성 보이스로 사랑받는 가수 이루와 소프라노 한영희, 가야금병창 전수자이자 국악과 가요를 접목시킨 소리꾼 권미희씨 등이 출연해 불영계곡을 아름답고 흥겨운 음률로 적실 전망이다.

또 이날 경내에는 일일장터가 개설돼 불영사에서 맛본 간장, 된장, 장아찌, 밑반찬 등을 직접 구매할 수도 있다.

불영사 주지 일운 스님은 “사찰음식축제에는 서구적 음식에 젖어가는 현대인들을 위해 사람을 살리는 음식을 만들고자 하는 불영사 대중들의 원력이 담겨 있다”며 “훼손되지 않은 자연과 건강한 음식이 어우러지는 문화향연 속에서 모두에게 치유와 휴식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054)783-5004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264호 / 2014년 10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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