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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신앙 요람서 자비도량참법 철야정진

  • 수행
  • 입력 2014.10.0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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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법주사, 9일 기도봉행
육도윤회 중생들 업장 참회
월탄 스님 법문·탑돌이·천도

미륵신앙의 요람 속리산 법주사가 자비도량참법 철야정진으로 자신을 포함해 육도를 윤회하는 모든 중생들 업장을 참회한다.

보은 법주사(주지 현조 스님)는 10월9일 오후 7시부터 10일 새벽 3시까지 미륵전에서 ‘미륵재일 철야기도’를 봉행한다. 철야기도는 자비도량참법으로 진행한다. 미륵예불 기도에 법주사 회주 월탄 스님이 미륵십선사상과 미륵삼부경을 설하고 주지 현조 스님과 탑돌이를 한다. 이후 오후 11시부터 본격적으로 자비도량참법을 실시한다.

자비도량참법은 미륵부처님 현몽에 의해 이름 붙여졌다. 양나라 무제(武帝)가 이 참법을 닦았다 해서 양황보참(梁皇寶懺)이라고도 한다. 참법은 중국 양나라 무제가 생전에 지은 죄업으로 인해 뱀으로 태어난 황후 치씨를 위한 최고의 참회의식집으로 일컬어진다. 당시 양무제는 사별한 치씨를 위해 고승 지공 스님의 제안을 받아 미륵사상을 바탕으로 각 경전에서 참회와 관련된 글을 엮어 편찬했으며, 바로 자비도량참법이다.

때문에 자비도량참법을 닦은 사람은 업장을 없애고 복을 얻으며, 망령을 제도하면 괴로움에서 벗어난다고 알려졌다. 참법의 글은 순박하고 꾸밈없이 자상하며, 독송을 하거나 듣는 이로 하여금 간절한 법문 속에 들게 이끌어 자비를 증장해 모든 중생이 고해에서 해탈하도록 진정한 참회를 하게 한다.

참(懺)이 앞서 저지른 죄를 드러내 진술하며 회(悔)는 지나간 일을 개선해 다가올 일을 닦는 수행과 맞닿아 있다. 따라서 참법은 통렬한 자기반성으로 불보살의 덕을 찬탄하고, 그런 공덕을 중생과 더불어 나누며, 인생의 새로운 목표를 지향하는 새로운 자아상을 정립하는 과정인 셈이다.

법주사가 철야로 진행하는 자비도량참법도 내 잘못만이 아니라 남의 잘못도 내 허물로 삼아 참회하고 모든 중생의 업장도 함께 참회하는 법석이다. 해서 육도를 윤회하는 중생이 짓거나 향후 지을 업장까지 참회하며 극락왕생을 바란다. 법주사가 10월10일 새벽 1시 천도재를 봉행한 뒤 새벽예불로 자비도량참법을 회향하는 이유다.

자비도량참법을 미륵재일 철야기도에 함께 하는 이유는 법주사 자체가 미륵신앙지이기 때문이다. 진표율사는 미륵신앙으로 백성을 구제하고 신라 땅위에 미륵불 용화세계를 꽃피우기 위해 실천운동을 펼쳤다. 그 일환으로 옛 백제 땅인 김제 금산사를 미륵 제1도량으로 속리산 법주사를 제2도량으로 삼았다.
자비도량참법 기도를 진행하는 법주사 호법국장 각문 스님은 “참법기도는 원결이 풀려 원수가 없어지고, 병을 낫게 하는 참다운 양약이며, 어둠을 깨트리는 밝은 등”이라며 “참회로 인한 모든 인연 공덕은 내가 아닌 남, 나아가 모든 중생을 위해 회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주체육관에서 오후 3시30분, 대전고속버스터미널 맞은편 파라다이스웨딩홀에서 오후 2시40분 차량을 운행한다. 043)543-3615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264호 / 2014년 10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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