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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새말귀로 찾는 ‘참나’

  • 수행
  • 입력 2014.10.07 09:47
  • 수정 2014.10.07 09:48
  • 댓글 0

산청 보림선원, 추계철야정진
10월17~19일 20명에게 방부
백봉거사 CD법문·좌선·포행

 
자나 깨나 새말귀(화두) 붙들며 보고 듣고 느끼고 몸 부리는 ‘참나’를 찾는 철야정진이 지리산에서 법석을 편다.

산청 보림선원(선원장 전근홍)은 10월17~19일 2박3일간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 위치한 선원<사진>에서 추계철야정진을 실시한다. 정진은 첫 날 오후 9시 예불을 시작으로 백봉 김기추 거사를 소개하고 곧바로 좌선에 돌입한다. 45분씩 좌선을 이어가며 1982년 백봉 거사가 보림사에서 실시했던 철야정진 기간 동안 설한 법문을 담은 철야정진 CD를 1시간씩 경청한다.

설법의 집중도와 이해력을 높이기 위해 설법 내용을 시작 전에 소개하고 설법 내용을 스크린에 자막으로 띄워 듣고 볼 수 있도록 했다. 17일과 18일 자정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진 차담으로 서로의 공부를 점검하고 포행을 나선다.

설법은 새말귀를 들기 위한 마음자리를 마련하는 내용이다. 보림선원은 옛 화두를 참구하기보다 새로운 화두 ‘새말귀’로 정진한다. 백봉 거사가 주창한 새말귀는 일상을 떠날 수 없는 재가불자들을 위해 고안된 화두다. 일할 때나 참선할 때도 ‘나’가 부처님이라는 사실을 돌이켜 인식하도록 해 생활 속 수행을 돕는다. 일할 때도, 참선할 때도 법신으로 살도록 ‘허공으로서 나’를 인식해야 한다는 뜻이 담겼다.

산청 보림선원에서 실시하는 철야정진은 눕지도 자지도 않는 장좌불와(長坐不臥)다. 오직 새말귀를 붙들고 씨름해야 한다. 8만4000개 땀구멍으로 쉴 새 없이 잠이 몰려와 새말귀는커녕 멍한 상태로 머릿속이 흐릿해지기 쉽다. 때문에 몸과 마음을 재정비하기 위해 설법과 포행, 차담을 번갈아 가면서 정진한다. 수행은 백봉 거사를 만난 뒤 한 번도 철야정진을 거르지 않았던 전근홍 산청 보림선원장이 이끈다. 그는 지난해 3월 산청으로 들어와 선원을 수리정비하고 토요 철야정진과 여름, 겨울 1주일 철야정진, 춘추계 철야정진을 진행 중이다. 30년 전 백봉 거사와 공부했던 선원을 수행공동체 도량으로 만들고 있으며, 도반들이 모여 선원 근처 땅을 마련하고 집 4채를 건축했다. 4~5명의 도반들은 4시30분 예불, 5~5시45분 참선, 6시 아침공양, 7~8시 설법 경청, 8시15분~9시 좌선에 이어 오후 3~5시 대중운력, 7~8시 저녁예불 및 좌선, 8~9시 설법 경청 등 하루 일과를 소화 중이다.

전근홍 산청 보림선원장은 “2박3일 동안 몸뚱이 그놈을 부리는 ‘참나’를 발견하는 지혜의 눈을 찾길 바란다”며 “잠과 번뇌, 새말귀와 싸워야 하는 철야정진은 도반들과 함께 이겨낼 수 있다”고 수행동참을 당부했다. 방부는 20명. 055)972-9555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264호 / 2014년 10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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