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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광장 44석·삼화도량 15석·무량 10석

  • 교계
  • 입력 2014.10.16 19:59
  • 수정 2014.10.17 10:07
  • 댓글 27

16대 종회선거 종책 모임별 의석수
불교광장․무량회 공조하면 개헌 가능
‘집행부 견제’ 삼화도량 사실상 참패
불교광장 독주로 비판기능 위축 우려

조계종 중앙종회 종책모임간 대결이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제16대 중앙종회의원 선거가 예상대로 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지원하는 불교광장의 압승으로 마무리됐다.

불교광장은 직선직과 직능대표를 합쳐 총 44석을 획득했다. 반면 자승 스님의 견제세력으로 꼽히던 종책모임 삼화도량은 15석을 얻는데 그쳐 극심한 쏠림 현상을 보였다. 특히 불교광장이 친 총무원장 계열로 분석되고 있는 무량회와 손을 잡을 경우 총 54석에 이른다. 종헌개정에 필요한 54석을 확보한 셈이어서 사실상 독주가 예상된다.

본지가 16대 중앙종회의원 당선자 성향을 분석한 결과 불교광장은 직선직에서 30석, 직능대표에서 14석을 획득했다. 뒤를 이어 무량회가 직선 7석, 직능대표 3석을 포함해 10석을 차지했다. 반면 무차․원융․백상도량으로 구성된 삼화도량은 직선 12석, 직능대표 3석을 포함 총 15석을 얻는데 그쳤다. 종삼(화엄사)․제민(마곡사) 스님은 아직까지 뚜렷한 종책모임 가입의사를 밝히지 않아 무소속으로 분류됐다.

삼화도량은 이번 선거에서 총무원 집행부에 대한 견제론을 제시하며 표심에 호소했지만 사실상 완패로 끝을 맺고 말았다. 이에 따라 향후 삼화도량 내부에서 회장 교체 등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서 삼화도량의 가장 큰 패인은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예상했던 무차회 소속 후보들의 의외의 낙선에서 비롯됐다. 특히 직할교구에 출마한 가섭 스님과 대흥사 법인 스님은 선거 초판 당선 안정권으로 분류됐던 후보들이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나면서 낙선했다. 이에 따라 무차회는 직선직에서 정덕(법주사)․정범(수덕사)․오심(통도사)․광전(백양사)․월우(대흥사) 스님과 직능대표 법상․정산 스님을 포함해 7석을 얻는데 그쳤다. 14대 종회에서 15석, 15대에서 12석이었던 것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삼화도량의 회장 영담 스님이 속한 백상도량(전 보림회)도 이번 선거에서 사실상 참패했다. 백상도량은 전통적 강세 지역으로 꼽았던 해인사에서도 1석을 얻는데 그쳤다. 접전을 펼친 직할교구에서 덕현 스님이 당선된 것을 그나마 위안으로 삼고 있는 분위기다. 백상도량은 직선직에서 덕현(직할교구)․원타(해인사)․영담․명진(쌍계사)스님과 직능대표 심우 스님을 포함 총 5석을 얻었다. 14대 종회에서 12석, 15대 종회에서 13석을 얻었던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지난 34대 총무원장 선거 과정에서 무량회에서 이탈해 삼화도량에 합류한 원융회는 이번 선거에서 3석을 얻었다. 원융회는 직할교구 현민 스님과 직지사 장명․법보 스님이 당선되면서 직선직에서만 3석을 확보했다. 한 때 해인사 도현 스님과 직능대표 혜자 스님이 원융회로 분류되기도 했지만 두 스님 모두 무량회에 가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거에서 무량회는 비교적 선전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무량회는 직선직에서 법원(직할교구)․주경(수덕사)․선광(동화사)․제정(해인사)․도현(해인사)․자현(고운사)․연광(송광사)스님과 직능대표 혜자․진화․수암 스님을 포함해 10석을 확보했다. 원융회의 이탈로 크게 위축될 것으로 분석됐던 무량회가 의외로 두 자리 의석을 얻으면서 향후 중앙종회에서 영향력도 커질 전망이다.

불교광장이 절대 다수의 의석을 가진 만큼 16대 중앙종회를 주도할 가능성이 커졌다. 총무원 집행부와의 교감을 통해 종단 발전을 위한 종책 개발에 힘을 모은다면 종단 발전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힘의 논리만을 내세운다면 중앙종회의 견제와 비판 기능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소수로 전락한 삼화도량도 이젠 총무원 집행부에 대한 견제세력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총무원장에 대한 개인 인신공격과 무조건적인 비판이 아닌 종단 발전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다음은 종책모임별 당선자 현황

종책모임 직선직 직능대표
불교광장

우봉(직할), 성무(용주사), 환적(용주사), 정념(신흥사), 삼조(신흥사), 삼혜(월정사), 설암(월정사), 원경(법주사), 선일(마곡사), 지원(동화사), 태관(은해사), 덕조(은해사), 종민(불국사), 정수(불국사), 무관(범어사), 정오(범어사),진각(통도사), 등운(고운사), 원행(금산사), 덕산(금산사), 만당(백양사), 진성(화엄사), 자공(송광사), 법원(대흥사), 함결(관음사), 정인(관음사), 경우(선운사), 태효(선운사), 동산(봉선사), 해송(봉선사) 이상 30명.

호산,범해, 영배,각림, 성행, 지홍, 적광, 정도, 탄원, 도견, 초격, 혜초, 성문, 지현

이상 14명.

무량회

법원(직할), 주경(수덕사), 선광(동화사), 제정(해인사), 도현(해인사), 자현(고운사), 연광(송광사) 이상 7명.

혜자, 진화,수암

이상 3명.

무차회

정덕(법주사), 정범(수덕사), 오심(통도사), 광전(백양사), 월우(대흥사) 이상 5명.

정산, 법상
백상도량 덕현(직할), 원타(해인사), 영담(쌍계사), 명진(쌍계사) 심우
원융회 현민(직할), 장명(직지사), 법보(직지사)  
무소속 제민(마곡사), 종삼(화엄사)  

 

[1266호 / 2014년 10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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