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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제16대 중앙종회의원 80명 확정

  • 교계
  • 입력 2014.10.20 11:32
  • 수정 2014.10.2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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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제16대 중앙종회의원 선거가 10월16일 직선직 선출을 끝으로 마무리되면서 비구니 종회의원 1명을 제외하고 총 80명의 종회의원이 확정됐다. 후보등록과 동시에 사퇴를 선언한 비구니 인수 스님의 후임은 추후 보궐선거를 통해 선출될 예정이다.

전국 12개 교구서 경선 치열
직할·해인사·대흥사서 이변
초선 37명…최다선 영담스님
직능·비구니의원 선출 잡음

조계종은 지난 10월16일 전국 24개 교구에서 직선직 종회의원 선거를 진행해 총 51명의 종회의원을 선출했다. 이날 신흥사를 비롯한 12개 교구는 2명을 선출하는 종회의원에 2명이 출마해 무투표 당선됐고, 직할교구를 비롯해 12개 교구는 경선으로 진행됐다. 경선에서는 이변이 속출했다. 이번 선거에서 후보들간의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직할교구에서는 선거 초반 안정권으로 분류됐던 가섭 스님이 탈락했고, 다른 후보들에 비해 늦게 선거에 뛰어든 법원 스님이 당선됐다. 12교구 해인사에서는 제정 스님이 최다 득표로 당선됐다. 뒤를 이어 원타 스님과 도현 스님이 각각 2·3위를 기록해 종회의원에 선출됐다. 해인사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전 주지 선각 스님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향록 스님은 3위와 단 3표차로 낙선했다. 22교구 대흥사는 선거의 최대 이변지역이었다. 당선이 확실시됐던 법인 스님이 1997년 수계를 받은 신예 법원 스님에 밀려 탈락했다. 법인 스님의 낙선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결과였다. 이번 선거에서 전국 최다 득표자는 통도사 진각 스님이 차지했다. 진각 스님은 총 516명의 통도사 선거인단 가운데 445명이 참여한 선거에서 181표를 획득했다.

이에 앞서 직능대표선출위원회는 10월13일 회의를 열어 직능대표 20명과 비구니 종회의원 9명을 선출했다. 이에 따라 율원 분야에 혜자·법상 스님, 선원분야에 호산·심우 스님, 강원분야에 범해·진화 스님, 교육분야에 영배·각림 스님, 포교분야에 성행·수암 스님, 사회분야에 지홍·적광 스님, 복지분야에 정도·탄원 스님, 문화분야에 정산·도견 스님, 법제분야에 초격·혜초 스님, 행정분야에 성문·지현 스님이 각각 선출됐다. 또 비구니 종회의원으로 계환·지홍·지성·명준·도수·묘주·혜범·희유·혜정 스님이 뽑혔다.

16대 중앙종회에서는 초선 의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직선직과 직능대표, 비구니 종회의원 등 총 80명의 당선자 가운데 초선의원은 37명으로 전체 의원의 46%를 차지했다. 재선 그룹도 21명(26%)으로 초재선 의원을 합할 경우 전체 종회의원의 73%에 이른다. 최다선 의원은 7선의 영담 스님이 차지했다.

16대 종회의원 선거과정에서 잡음도 적지 않았다. 제주 관음사는 선거를 불과 1~2달 앞두고 9명의 주지를 발령해 논란이 됐다. 직능대표선출위원회가 관례를 깨고 직능대표를 선출해 종책모임 삼화도량이 크게 반발했다. 비구니 종회의원 선출과정에서도 관례가 무시되고 운영위원회가 독자적으로 종회의원을 선출하면서 비구니회가 내홍을 앓고 있다. 이번 논란은 직능대표와 비구니 종회의원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마련되지 못해 비롯됐다. 따라서 향후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16대 중앙종회가 입법 미비된 선거법을 우선 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266호 / 2014년 10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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