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스리랑카 출신 불교운동가 다르마팔라를 주인공으로 한 기념우표를 발매를 통해 양국 관계개선에 나섰다.
아시아트리뷴(Asian Tribune)외 다수 언론은 10월25일 프라납 무커지 (Pranab Mukherjee) 인도 대통령이 관저인 라쉬트라파티 바반(Rashtrapati Bhavan)에서 인도불교 부흥을 위해 힘쓴 아나가리카 다르마팔라(Anagarika Dharmapala, 1864~1933)를 모델로 제작한 기념우표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스리랑카 콜롬보 출신의 아나가리카 다르마팔라는 인도에서 자취를 감춘 불교가 다시 되살아나는 데 선구자 역할을 담당했던 인물로 불린다. 19세기 말 힌두교가 점유하고 있던 보드가야 마하보디 사원을 불교성지로 회복시키기 위해 1891년 마하보디 협회를 세우고 이듬해부터 ‘마하보디 저널’을 발간해 범세계적인 불교 구심체를 이뤘다. 그의 지속적인 노력에 힘입어 마하보디 사원을 비롯한 주요 불교성지들을 마하보디협회가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모국인 스리랑카를 벗어나 세계로 활동 영역을 넓힌 다르마팔라는 ‘진리의 수호자’라는 뜻의 이름 그대로 붓다의 진리를 수호하고 붓다의 땅, 인도를 비롯해 북아메리카와 유럽 등 서구권 나라에 불법의 알린 선구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프라마 무커지 인도 대통령은 “부처님 가르침을 기반으로 평화와 안녕을 이야기하던 다르마팔라는 스리랑카뿐 아니라 인도에서도 특별한 인물”이라며 “그를 기념하는 우표 발매로 양국 간의 불교발전은 물론 문화교류가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수의 언론들도 “이민자 문제 등으로 불편한 관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양국이 불교로 인해 유대관계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 전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268호 / 2014년 11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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