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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전문대학원 추진에 거는 기대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동국대 불교대학이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힌 불교전문대학원은 우리의 불교계 현실에 비춰볼 때 큰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불교전문대학원이 설립되면 현재 적체돼 있는 수많은 불교학자들에게 보다 나은 학문 및 생활 여건의 길을 열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말 본지가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불교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취득한 인력이 70%가량이 사실상 실업자로 머물러 기초적인 생계유지도 어려운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불교전문대학원이 활성화되면 장기적으로 최대 40∼50여 명의 불교학자를 채용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유능한 많은 소장학자들을 불교전문대학원으로 흡수하면 이들의 생활도 함께 안정되고 그에 따라 불교학 연구도 한층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는 점은 자명한 일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비자인 학생들이 양질의 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된다는 데 있다. 현재 교육부에서는 전문대학원 설립을 위해서는 100명당 8명 이상의 전임교원을 확보할 것을 이행사항으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많은 전임 교원들이 채용되면 보다 나은 양질의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실 동국대가 지난 90년대 중반 학부제와 대학원중심제를 시행하면서 학부학생을 줄이는 대신 대학원 정원을 크게 늘렸다. 그 결과 불교학을 전공하겠다는 대학원생들도 크게 늘었지만 전임 교원은 충원되지 않아 대학원의 질적 하향을 초래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우리는 동국대가 이번 불교전문대학원을 성공적으로 추진함으로써 불교종립대학으로서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현존하는 불교대학원과 일반대학원의 동일 전공분야 석사과정을 폐지해야 하는 조건이 따르기는 한다. 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불교학을 퇴보를 시키지 않을 것임이 분명한 이상 당연히 교수와 학생 그리고 학교 당국은 힘을 모아 많은 불자들과 학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치밀하고 현실성 있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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