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를 지지하고 추종하는 공무원들을 처벌하겠다”고 경고했다. 중국 공산당 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The Central Commission for Discipline Inspection)가 최근 티베트 지방정부에 분리주의자를 무력화하고 사회안정을 유지하라고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 관영지인 글로벌 타임즈에 따르면 최근 티베트 지역을 감찰한 예둥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감찰팀장이 “일부 공무원에게서 중국에 대한 굳건한 정치적 태도를 견지할 수 없었다”며 “이 지역의 일부 말단 공무원에게서는 심각한 부패 문제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티베트 자치구는 반부패 캠페인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천취안궈 티베트 당서기는 중앙기율검사위언회의 발언에 대해 “반분리주의 운동을 강화할 것”이라며 “개인적 복지에 더 신경을 쓰거나 여전히 달라이라마를 추종하고 분리주의를 지지하는 공무원을 강력히 처벌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민쭈대학 시옹쿤신 교수는 “일부 티베트 공무원은 여전히 달라이라마에 공감하고 있다”며 “그들은 종교적 신념으로 달라이라마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달라이라마는 최근 고향에 있는 불교 성지 우타이산을 순례하고 싶다는 뜻을 중국 측에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그의 귀국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270호 / 2014년 11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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