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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운율사 지계정신 있어야 한국불교 중흥”

  • 교학
  • 입력 2014.11.27 11:34
  • 수정 2014.11.2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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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운계율사상연구원 창립세미나
계단 역사·율원·청규 등 조명

▲ 자운계율사상연구원이 11월26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개최한 학술세미나.

한국의 율맥, 율사, 율원을 비롯해 계율 문제 전반을 다루게 될 연구원이 창립했다.

자운계율사상연구원이 11월26일 오후 1시30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창립 및 이를 기념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자운계율사상연구원은 현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율사였던 자운(1911~1992) 스님의 계학 중흥과 율풍 진작의 염원을 잇기 위해 만들어졌다. 자운 스님의 손상좌이자 조계종 원로의원인 세민 스님이 이사장을, 국내 첫 계율학 박사이자 조계종 원로의원 인환 스님이 원장을 맡았다. 또 연구실장은 통도사 덕문 스님이, 기획실장은 김광식 동국대 특임교수가 각각 담당한다.

‘조계종단과 계율’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자운계율사상연구원 창립 기념 학술세미나는 전 해인사승가대학장 법진 스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4개의 주제발표와 논평이 이뤄졌다. 첫 발표자인 고영섭 동국대 교수는 용성·한암·한영·자운 스님을 중심으로 조계종단의 삼학(三學) 수행전통을 다뤘다. 고 교수는 “용성과 영호는 뜨거운 주제로 대두된 대처식육론을 강력히 비판해 삼학 전통을 환기 복원시키고 한암과 자운은 삼학전통을 재수립했다”며 “이 분들이 재복원한 계율의 전통은 지금도 대한시대 수행자들에게서 면면히 이어져오고 있다”고 밝혔다.

해인사 경성 스님은 조계종의 청규와 계율의 문제를 다뤘다. 조계종 성립, 유교법회와 봉암사 결사, 계율과 공주규약(共住規約), 자운 스님의 활동 등을 폭넓게 다룬 스님은 “(오늘날) 큰스님과 선지식이 없다는 현실에 한탄할 것이 아니라 승가와 종도 모두가 선지식이 되고 큰스님이 돼야 한다는 각오와 자세로 계율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자랑 동국대 HK연구교수는 자운 스님의 가장 큰 업적이자 근현대불교사의 큰 사건인 1981년 단일계단 확립 및 이부승수계제도의 복원을 중심으로 조계종 계단사를 고찰했다. 이 교수는 “자운율사는 불교의 출가수행자로서 지향해야 할 원칙을 고수했고, 지금도 스님이 정비한 수계의식은 조계종단과 종도들의 정체성 확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이어 “이제 그분들의 계맥을 이어받은 이들이 할 일은 제도적 정비를 통해 종도들이 수계 후에도 자기 점검과 자기 정화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라며 “이것이야말로 한평생 일관된 삶과 여법한 판단력, 강인한 실천력으로 조계종의 기강을 바로 세워준 자운대율사에 대한 보은이자 불교가 흥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광식 동국대 특임교수는 조계종단 율원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논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율원 연구의 방향과 관련해 △개별적인 율원의 역사 및 문화에 대한 정비·분석 △율사에 대한 기초정리, 연구, 자료수집 △율원의 수행 및 교육 교재인 율장에 대한 연구 △율원의 교육내용, 과정 등 프로그램에 대한 고민 등을 제안했다.

이날 논평은 황인규 동국대 교수, 경국사 해운 스님, 조계종 계단위원회 무관 스님, 통도사 덕문 스님이 담당했다.

▲ 자운계율사상연구원 초대원장을 맡은 인환 스님이 이날 학술세미나에 대한 총평을 하고 있다.

자운계율사상연구원장 인환 스님은 학술세미나 총평에서 “오늘날 한국불교가 계율을 제대로 지킨다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지 못한 상황”이라며 “자운 스님과 같은 계율정신이 있어야 한국불교가 중흥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출가자 한 사람 한 사람이 계율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272호 / 2014년 12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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