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를 작성한 김길영<사진> 교육학 박사는 심리적 안정과 자존감 그리고 자애감 증진에 있어 명상의 효과를 살폈고, 명상 경험 유무에 따라 안정감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확인했다. 조사결과 명상 경험 있는 청소년 56.1%가 비교대상군보다 원만하게 상호 교섭하는 능력이 눈에 띄게 높았다. 자아존중감 평균값(2.85)도 명상 경험 없는 청소년들(2.79)을 앞섰다.
특히 명상이 필요한 이유로는 ‘마음이 편안해진다’가 53.8%로 가장 높았으며 ‘스트레스 해소(19.0%)’, ‘집중력 향상(14.0%)’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명상 경험 시기가 초등학교(44.2%)에 집중됐거나 명상을 잘 몰랐으며(30.5.%), 지루하다(35.9%)고 느낀 청소년들이 적지 않다는 점은 해결과제로 지적됐다. 김 박사는 “2012년 교육과학기술부의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에 의하면 국내 청소년 중 약 45만3740여명이 집중관리가 필요했다”며 “직접적인 청소년 문제해결을 위해 충동조절이 어려고 위험요인에 노출되기 쉬운 중고등학교 때 명상 경험을 늘리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풍경소리는 보고서를 토대로 2015년 안에 명상 프로그램을 제작, 보급할 방침이다. 현재 성북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마을학교 강의 가운데 ‘몸맘 건강교실’을 뼈대로 한다는 계획이다. ‘몸맘 건강교실’은 명상자세와 호흡, 명상 입문, 자신 몸·마음 알아보기, 자애명상, 일상생활 명상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용성 사무총장은 “지하철 법음 전파에 주력했던 풍경소리가 청소년 자살예방 명상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보급하는 등 그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273호 / 2014년 12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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