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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연 동국대 총장후보도 전격 사퇴

  • 교계
  • 입력 2014.12.14 17:10
  • 수정 2014.12.15 14:58
  • 댓글 14

14일 정각원서 기자회견…“선거절차 공정성 훼손됐다”

▲ 조의연 교수는 12월14일 오후 동국대 정각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정성이 훼손된 이번 선거에서 총장 후보를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희옥 현 총장에 이어 조의연 영어영문학부 교수도 18대 동국대 총장후보에서 전격 사퇴했다. 사퇴이유는 총장선거절차 공정성 훼손이라고 강조했다.

12월14일 정각원 법당서 기자회견
“선거절차 공정성 훼손됐다”이유
3명 중 2명 사퇴…보광스님 남아

조의연 교수는 12월14일 오후 동국대 정각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정성이 훼손된 이번 선거에서 총장 후보를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리 준비해온 원고를 침울한 표정으로 읽어 내려갔다.

조 교수는 “종단 선거개입으로 현 총장이 사퇴하는 황당하고 참담한 모습을 지켜보면서 총장후보이기 전에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불전 앞에 무릎 꿇고 묻지 않을 수 없었다”며 “선거는 절대 공정하게 치러져야 한다는 시민사회 기본원칙이 처참하게 파괴되고 훼손됐다”고 말했다. 이어 “학령인구 감축에 따른 구조개혁 등 어려운 학교 상황은 구성원들과 동문사회, 조계종과 마음을 모아야 한다”며 “이번 총장 선거는 그래서 구성원들이 자발적 의지를 모으는 화합과 축제의 장이 됐어야 했다. 그러나 모든 구성원들의 자존심에 치유될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종립학교라는 동국대의 역사를 인정하면서도 18대 총장 선출 과정에서 불거진 사태가 “법적기구인 이사회의 권한을 초월해 총장 선임 절차를 철저하게 유린한 역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총장 후보자가 아닌 대학교수로서 호소한다며 강조한 뒤 “동국대를 어둠과 혼란으로 빠뜨린 종단은 총장 선거 개입을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대학 최고기구인 재단이사회는 자율적이고 독립적으로 18대 총장 선거를 원점에서 재시작해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조 교수는 사퇴 외압설을 일축했다. 다만 총장 후보 한 사람으로서 관심을 가졌고, 교육자로서 가치 판단에 따른 자진사퇴라고 했다. 특히 끝까지 완주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기본적인 선출과정이 훼손됐다”고 못박았다.

김희옥 총장에 이어 조의연 교수까지 총장 후보를 사퇴하면서 18대 동국대 총장 후보는 보광 스님 1명이 남았다. 동국대가 12월16일 예정된 이사회에서 보광 스님을 놓고 차기 총장을 선출할 것인지에 관한 교계 안팎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274호 / 2014년 12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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