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심이 담긴 상상의 손으로 심신을 다스리는 수행과 템플스테이가 잇달아 열린다.
성주 자비선 명상센터 보리마을(지도법사 원허 스님)은 경내에서 12월20~21일, 27~28일 1박2일 수행과 템플스테이를 차례로 실시한다.
수행과 템플스테이 모두 자비수관(慈悲手觀)을 중점에 뒀다. 수행지도법사인 원허 스님이 고안한 자비수관은 말 그대로 자비와 손, 관찰이다. 이 가운데 자비심이 가장 중요하다. 자비심이라는 마음을 자기 자신에게 쓰는 게 자비수관이다.
수행방법은 한 손을 들고 마음을 집중해 손이 길거나 짧아지는 것을 집중력을 갖고 상상한다. 팔짱 낀 상태에서 만든 ‘상상의 손’으로 바닥을 두드리거나 앞쪽 벽을 치면서 그 숫자가 줄어들면 곧 실참에 들어간다. 자신과 벽 사이 거리를 먼 곳이라 여기는 생각의 틀에 갇혀 구속하고 있는 마음을 깼다는 판단에서다. 상상력으로 구현된 손에 자비심을 담는 게 핵심이다. 상상력으로 만든 손이 오래 유지되면 자비면화수로 이어진다. 면화수란 목화솜처럼 부드러운 ‘자비손’을 일컫는다. ‘자비손’으로 정수리부터 이마, 눈썹, 뒤통수 등 천천히 몸 전체를 훑고 마음까지 깊이 토닥이는 게 자비수관 방법이다.
자비선 명상센터 보리마을 측은 “자비수관은 우리 안에 내재한 자비심을 발현하고 증장시켜 해탈에 이르는 수행”이라며 “자비심을 모태로 몸과 마음의 변화를 알아차리고, 모든 경계가 마음 현상임을 자각하면서 정신적 속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054)931-8874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274호 / 2014년 12월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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