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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 스님과 성철 스님 한국불자들 가장 존경

  • 새해특집
  • 입력 2014.12.29 13:40
  • 수정 2014.12.30 14:47
  • 댓글 0

불교미래연구소·법보신문 2015 오늘의 한국불교 설문

 
일심(一心)과 화쟁(和諍)사상을 중심으로 불교의 대중화에 힘썼던 원효 스님은 시공을 초월해 한국불교의 상징이자 스승으로 여전히 한국불자들의 가슴에 큰 울림을 주고 있었다. 2015년 오늘을 살아가는 한국불자들은 불교가 전래된 이래 가장 존경하는 스님으로 원효 스님을 첫 손가락에 꼽았다. 또 현재 불교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비구스님으로는 수행공동체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을, 비구니스님으로는 명상·마음공부 전문 인터넷방송 유나방송 원장 정목 스님을 지목했다.

법보신문과 불교미래사회연구소(소장 가섭 스님)가 불기 2559 (2015)년 새해를 맞아 2014년 11월10~21일 전국 40개 불교대학 재학생 7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 오늘의 한국불교’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원효 스님은 불교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2007년부터 2년마다 진행되는 이 조사에서 줄곧 가장 존경받는 스님으로 지목됐다. 이번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21.2%가 원효 스님을 가장 존경하는 스님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결과는 원효 스님의 핵심사상인 원융회통을 근간으로 소통과 화합을 통해 우리사회의 극단적인 갈등과 대립을 해소하고자 하는 불자들의 의지가 지속적으로 투영된 결과로 보인다.

불자들은 이어 현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선지식으로 추앙받는 성철 스님(20.0%)을 선택했다. 가야산 호랑이로 불린 성철 스님은 1947년 ‘부처님 법대로’라는 정신으로 봉암사 결사를 추진해 승단을 정화하고 조계종단의 재건을 주도했다. 특히 스님의 유업을 계승한 백련불교문화재단을 비롯해 3000배, 아비라기도, 능엄주기도 등 수많은 수행모임이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어 무소유 법정 스님이 16.6%로 3위를 기록했으며, 근대 한국선불교 중흥조 경허 스님(3.5%), 사명대사(3.3%), 의상 스님(3.0%)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활동 중인 스님으로는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2.0%)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법륜 스님은 현재 불교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스님이 누구인지를 묻는 질문에서 11.7%로 1위를 기록했다. 국민멘토로 불리는 법륜 스님은 수행공동체 정토회를 이끌며 환경, 통일, 국제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대사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열린법석 즉문즉설과 다양한 저서로 평화와 상생의 메시지를 전하는 등 불교계를 대표하는 출가지도자로 꼽히고 있다. 스님은 지난 2013년 조사에서도 19.9%로 수위를 차지했었다. 불자들은 이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9.1%)과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의 저자 혜민 스님(8.7%),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5.2%) 등을 현재 가장 영향력 있는 비구스님으로 꼽았다. 지난해 조계종 탈종을 선언해 불교계 안팎에 큰 충격을 주었던 한국불교 대표 선지식 송담 스님도 3.1%를 기록, 2007년 설문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거명됐다.

영향력이 가장 큰 비구니스님은 정목 스님이 2013년에 이어 2015년 설문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정목 스님은 명상·마음공부 전문 인터넷방송 유나방송과 저술 등을 통해 힐링열풍을 주도하는 비구니계 대표 국민멘토로 평가받고 있다. 뒤를 이어 전국비구니회 전 회장 명성 스님(7.1%)이 2위를 기록했으며 청도 운문사 전 주지 일진 스님(5.0%), 성철 스님의 친딸로 널리 알려진 불필 스님(4.6%), 사찰음식 전문가 선재 스님(2.2%) 등이 영향력 있는 비구니스님에 꼽혔다.

한편 이웃종교인 가운데 가장 호감 가는 인물에 대한 조사에서는 고(故) 김수환 추기경이 지난 조사와 같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지난해 8월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두 번째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또한 이해인 수녀, 염수정 추기경, 이태석 신부 등이 상위권을 차지해 불교계 내 가톨릭의 긍정적 이미지가 점차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종교간 갈등에 대한 전망은 부정적 의견(46.5%)이 긍정적 의견(12.3%) 보다 4배가량 높게 나타났으며, 그 배경으로 개신교지도자(37.1%)와 광적인 신도(23.7%)가 지목됐다. 훼불 등 끊임없이 발생하는 개신교계의 무례하고 공격적인 선교행위에 대한 불교계의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관련기사 4·5면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276호 / 2015년 1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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