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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달라이라마의 명언들

  • 새해특집
  • 입력 2014.12.30 13:08
  • 수정 2014.12.30 16:48
  • 댓글 2

용서하고 친절하며 사랑하라…간명하기에 더 큰 울림의 지혜

 
“나는 모든 고통이 무지에서 기인한다고 믿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행복과 만족을 추구하기 위해 다른 이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습니다. 참된 행복은 타인을 위한 사랑과 자비와 함께 이기심과 탐욕 제거를 통해 달성되는 평화와 만족감에서 옵니다. 지구상 어디에서 왔건 우리는 모두 똑같은 인간입니다. 우리는 근본적으로 인간애를 가지고 실천해야 합니다. 종교가 있건 없건 누구나 사랑과 자비를 행한다면 서로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인종·국가·종교 차이 넘어
평화·행복의 공동선 강조
종교인 권위 내세우기 보다
사회적 약자 편에서 공감

본질을 드러내는 표현은
세계인의 공감대 형성
화려한 미사여구 대신해
실천하는 삶으로 진리 증명

1989년 10월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며 행한 이 연설은 달라이라마를 세계 인권과 평화의 상징으로 우뚝 서게 했다. 그리고 이는 지금도 달라이라마의 명연설로 전해진다.

현존하는 종교지도자 중 제14대 달라이라마만큼 두루 존경받는 인물도 드물다. 티베트불교의 가장 양향력있는 지도자인 동시에 망명한 티베트의 정치지도자라는 점에서 달라이라마는 세계적으로도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위치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달라이라마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과 존경은 이 같은 특별함에 대한 호기심이 아니다. 종교지도자로서 국가와 민족, 종교의 장벽을 넘어 모든 이들의 가슴 속에 여운을 전하는 지혜의 가르침을 전하는 동시에, 정치지도자라는 위치에 걸맞게 인류 평화를 위한 행동을 실천해왔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달라이라마의 언행에 담긴 무한한 사랑과 관용, 그리고 실천 의지는 언제나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겨주며 ‘달라이라마의 명언’이라는 독자적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달라이라마는 권위와 근엄함으로 치장된 종교인에 대한 고정 관념을 바꾼 인물이기도 하다. 특히 자신의 종교를 타인에게 강요하기 보다는 인간이 추구해야할 궁극적 지혜, 그리고 실천해야할 자비에 대한 그의 발언들은 언제나 대중들에게 깊은 울림으로 다가갔다.

“절이 필요 없고, 복잡한 철학도 없다 나의 뇌와 마음이 나의 절이다. 나의 철학은 친절함이다.”

“행복이란 이미 만들어진 무언가가 아니다. 행복은 자신의 행동으로부터 나온다.”

“자비심 깃든 시선으로 주변을 살피는 과정을 통해 타인과 다양한  생각을 나누고 마음의 평화를 찾아야 한다.”

달라이라마가 즐겨 언급하는 단어는 행복, 자비, 나눔이다. 타인에게 친절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자비를 베푸는 것이야 말로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궁극의 열쇠라는 가르침은 종교의 차이를 넘어 어떻게 살아야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모든 이들의 마음속에 지혜의 가르침으로 전해졌다.

달라이라마는 다른 종교지도자들에 비해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분쟁과 갈등, 폭력과 차별 등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피력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특히 종교가 서로 다르다는 이유로 벌어지는 분쟁에 대해 달라이라는 “종교의 전통적 가치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다양성을 인정하고 상호 공존하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는 일관적인 기준을 제시해왔다. 그것은 때론 불교계를 향한 따끔한 지적이 되기도 했다. 자신의 일흔 아홉 번째 생일을 기념해 열린 법회에서 달라이라마는 미얀마와 스리랑카에서 벌어지고 있는 종교 갈등을 언급하며 “불교국가인 미얀마와 스리랑카에서 소수 종파인 무슬림을 박해하는 행위를 멈춰달라”고 당부했다. “범죄를 저지르기 전에 부처님 모습을 떠올려보라”고 일침을 가한 달라이라마는 “자비를 말씀하셨던 부처님이 그곳에 계셨다면 불교도로부터 공격받는 무슬림을 보호하셨을 것”이라며 박해행위를 멈출 것을 거듭 촉구했다. “불교를 넘어서 인류는 하나의 공동체”라는 달라이라마의 일관된 가르침은 세계의 여러 종교 지도자들조차 그에게 존경과 우호의 태도를 표시하게 되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2월에는 동성애는 물론 동성 결혼 등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에 대해서도 명확한 반대 의지를 표시하기도 했다. 미국의 한 대담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달라이라마는 “동성애 탄압은 도덕적으로 잘못된 것”이라 강조하며 “각자의 전통과 선택에 따르면 될 일”이라고 말해 그들에 대한 탄압이 부당한 것임을 명확히 했다.

공격적인 단어 대신 쉽지만 명확하게 의사를 표시하는 달라이라마의 발언은 화려하지 않지만 늘 본질을 가리키고 있기에 매번 전 세계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다.

2014년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회동에서도 “중국과 대화가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간명하게 말했다. 달라이라마에 대한 중국의 비난 목소리가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도 중도노선을 표명하며 비폭력 관계를 강조하는 그의 의지가 명확히 드러난 표현이었다.

그런가하면 2014년 4월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서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그는 “너무나 많은, 너무나 어린 인명의 손실은 그들의 가족들과 친구들의 가슴을 찢어질 듯 고통스럽게 할 비극”이라며 “그들 모두를 위해 기도하자”고 말해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종교지도자이자 정치인으로서 지혜의 가르침을 전해온 달라이라마. 하지만 그가 가장 자주, 가장 강조하는 단어는 언제나 ‘용서’와 ‘친절’이었다.

“용서는 자기 자신에게 베푸는 가장 큰 베풂이자 사랑” “가능할 때 마다 친절하도록 하라. 그것은 언제나 가능한 것이다.”

달라이라마는 스스로의 일생을 통해 자신의 가르침을 오롯이 실천함으로써 그 가치를 입증해왔다. 그의 수많은 발언들이 ‘명언’으로 전 세계에 회자되는 이유 역시 이러한 삶의 궤적에서 비롯된 것이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 행복이란 이미 만들어진 무언가가 아니다. 행복은 자신의 행동으로부터 나온다.
● 당신 자신이 너무 작게 느껴져서 차이를 만들어낼 수 없다고 생각된다면, 한 마리의 모기와 함께 잠을 자도록 해보라.
● 절이 필요없고, 복잡한 철학도 없다. 나의 뇌와 마음이 나의 절이다. 나의 철학은 친절함이다.
● 가능할 때마다 친절하도록 하라.  그것은 언제나 가능한 것이다.
● 우리가 희망을 잃어버린다면, 그것은 진정 우리의 재앙인 것이다.
●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것이 때로는 행운이라는 것을 기억하라
● 타인이 기대하는 것보다 더 많이, 그리고 진심으로 기뻐해 줘라.
● 사랑은 깊고 열정적으로 하라. 상처받을 수도 있지만 그것만이 완전한 삶을 사는 유일한 길이다.
● 변화하는데 인색하지 말라.
● 당신의 지식을 남과 나누라. 그것이 영원한 삶을 얻는 길이므로.
● 기도하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힘이 거기에 있다.
● 자신이 실수한 것을 깨닫는 순간 즉시 바로 잡으라.
●자신의 성격이 곧 자신의 운명임을 기억하라.

 [1276호 / 2015년 1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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