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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해고자 전원 복직” 호소

  • 교계
  • 입력 2015.01.09 15:53
  • 수정 2015.01.0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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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철 스님, 오체투지행진 동참
“세상 향한 몸부림 함께할 것”

▲ 조계종 노동위원회 도철 스님이 1월9일 대법원 앞에서 열린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을 위한 오체투지에 동참했다.
삭풍이 내려앉은 대법원 앞 길바닥에 쌍용자동차 해고자 전원의 복직을 염원하는 사람들이 스스로의 몸을 내던졌다. 정리해고와 그로인한 고통이 이 땅에서 사라지길 바라는 오체투지였다. 대법원 앞에서 시작된 오체투지는 그 간절함 염원만큼이나 긴 행렬을 이루며 끝없이 이어졌다.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 범국민 대책위원회와 정리해고·비정규직 법제도 전면 폐기를 위한 행진단이 공동주최한 ‘오체투지행진’ 세 번째 날인 1월9일. 이 행군을 함께해온 조계종 노동위원회 위원 도철 스님과 양한웅 집행위원장은 이날 역시 불교계를 대표해 세상 밑바닥까지 몸을 낮췄다.

조계종 노동위가 동참하기로 한 것은 쌍용차 희생자 추모와 해고자 복직을 염원하는 뜻에서였다. 도철 스님은 “세상 가장 밑바닥까지 밀리고 차별 받는 정리해고·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더 이상 떨어질 곳도 갈 곳도 없다”며 “세상을 향한 몸부림이라도 함께 해야겠다는 절박함을 느껴 오체투지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한웅 노동위원회 집행위원장도 “쌍용자동차를 비롯한 정리해고 노동자들은 머리카락 끝에서 발가락 끝까지 맨바닥에 엎드려 진행하는 몸짓인 오체투지를 통해 세상의 지원과 연대를 호소하고 쌍용차 사측의 해고자 복직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며 “보다 많은 스님들이 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행동하게 되길 바란다. 아울러 종단은 사회문제에 대해 지금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도철 스님은 “세상을 향한 몸부림이라도 함께 해야겠다는 절박함을 느껴 오체투지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철 스님과 양한웅 집행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오체투지 행렬에 함께했다. 대법원에서 삼성본관, 쌍용자동차 역삼사무소로 이어지는 8km 강행군이었다. 저마다 입은 하얀 민복은 순식간에 까맣게 물들어버렸다. 한기 머금은 바람은 그치지 않고 행렬의 좌우를 흔들었다. 그러나 스님을 비롯한 사람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간절한 마음 담은 오체투지를 이어갔다. 이날 행진은 신사동 기타네트 건물 앞에서 문화제를 개최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오체투지는 1월10일 기타네트에서 시작해 한남대교를 건너 주한인도대사관, 보건복지정보개발원, 대한문 등으로 이어지며 1월11일 청운동사무소에서 회향한다. 쌍용자동차 김정욱, 이창근 두 해고노동자는 1월9일 현재 28일째 70m 굴뚝 위에서 고공농성을 진행 중이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1278호 / 2015년 1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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