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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불교명상회 www.obcon.org

소토선 서구 전역에 꽃 피워

▲ 모두다 불성을 가지고 있다는 신념아래 누구나 똑같은 훈련을 받는다.

일본 선불교 중 가장 큰 종파인 소토선(Soto Zen)은 일본 전역에 1만4000개가 넘는 사원이 있어 현재 일본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자아실현에 목적을 두는 소토선은 미국과 유럽까지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며 오늘 날 서구사회 전역에 선불교를 전파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지에 지부를 둔 불교명상회(Order of Buddhist Contemplatives)도 소토선의 가르침을 따르는 단체 중 하나다.

1983년 영국 설립 후
50여개 활발히 운영
명상·다양한 의식 진행
계간지 출판해 포교도

불교명상회는 영국출신 지유케네트 스님에 의해 1983년 설립됐다. 음악가였던 스님은 말레이시아와 일본을 여행하다 불교에 눈뜨며 일본에서 정식으로 교육을 받고 스님이 됐다. 이후 고향인 영국으로 돌아와 명상센터를 만들고 서구사회에서 소토선의 가르침을 펼쳤다. 스님의 원력은 30여년 만에 널리 퍼져 영국에만 25개의 명상 그룹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이밖에도 캐나다, 미국 그리고 유럽 전역서 활발히 운영되며 50여개의 불교명상회가 소토선의 전통을 실천하고 있다.

불교명상회에서는 명상을 비롯해 다양한 불교의식과 수업 진행으로 깊이 있고 다양한 주제의 불교철학 가르침이 이루어진다. 이들을 지도하는 스님들은 불교학 석사 이상의 학위를 가진 이들로 명상과 상담 교육 전문가들이다. 명상과 불교수업 이외에도 수시로 상담을 진행한다.

그룹 내에서는 각자의 위치에 따라 세부 규칙을 지키고 일정을 조절한다. 하지만 일반 재가자도 원한다면 스님과 같은 일정을 따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우리는 누구나 불성을 가지고 있고 서로를 존중한다’는 신념 아래 스님이나 재가자 누구나 똑같은 명상훈련을 받을 수 있다. 스님과 재가자 모두가 상호 의존하는 그룹 내에서는 서로 간 신체적, 상황적 차이는 있지만 부처님 가르침을 따른다는 목적은 하나임을 보여준다.

그룹 내에서 이들의 생활방식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평등’이다. 국적과 나이, 성별의 구별 없이 사부대중 모두가 참여 가능한 불교명상회의 평등 실천은 스님들을 향한 호칭에서부터 나타난다. 이 안에서는 비구, 비구니의  구별 없이 스님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1년에 4회 발행하는 계간지를 통해 부처님 가르침과 소토선 수행법을 알리는 것도 이들의 주요 활동 중 하나다. 설립자인 지유케네트 스님이 일본에 머무는 동안 소식을 전하기 위해 시작했던 뉴스레터 형식의 계간지는 간행물로 발전해 출판에 이르렀다.

불교 용어 설명, 스승들의 불교 논문, 선수행 방법 뿐 아니라 체험을 통한 재가자들의 수행일지 등 선불교와 관련한 다양한 주제의 글들을 게재해 선불교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포교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간행물은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며 아마존 사이트와 앱을 이용해 전자책으로 구매 가능하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282호 / 2015년 2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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