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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농사지은 쌀에 희망 담았어요”

  • 교계
  • 입력 2015.02.23 15:16
  • 수정 2016.10.0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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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불교네트워크, 2월15일
세월호 실종자가족에 전달

▲ 전북불교네트워크는 2월15일 팽목항을 찾아 쌀 20kg 20포대와 성금을 전달했다.

생명평화실천단 청소년들이 직접 농사짓고 수확한 쌀이 팽목항에 있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에게 전달돼 희망을 전했다.

전북불교네트워크(공동대표 곽인순)는 명절을 앞둔 2월15일 팽목항을 찾아 쌀 20kg 20포대와 성금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전북불교네트워크 곽인순, 오종근, 유지원 대표와 회원들을 비롯해 대불련 전북지부 회원 및 청소년생명평화실천단 단원 및 졸업생 40여 명이 동참했다.

쌀을 전달받은 실종자 가족 대표는 “세월호 진실이 규명되기 위해서는 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세월호가 국민들 사이에서 점차 잊혀지는 것 같아 안타까웠는데, 직접 수확한 쌀을 가지고 와주니 더욱 힘이 되고 용기가 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유가족에게 쌀을 전달하기에 앞서, 참가자들은 팽목항에 있는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에서 헌화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생명평화실천단 유인화 학생(한국전통문화고3)은 “내 또래 친구들이 희생됐다는 점에서 세월호 사건이 더욱 안타깝고 슬펐는데 오늘 와서 보니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것들이 너무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가 수확한 쌀로 유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민주 학생(전주공고3)도 “오늘 팽목항에 와서야 유가족들이 정말 힘들다는 걸 알게 됐다”며 “우리의 작은 실천이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쌀을 전달한 학생들과 전북불교네트워크 회원 및 직원들은 팽목항에 준비해간 현수막을 설치하며, 세월호 진상규명과 선체 인양이 속히 이뤄지길 기원했다.

오종근 생명평화실천단장은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은 누구 한 사람의 힘만이 아닌 모두의 힘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오늘 팽목항 방문을 계기로, 내가 변해야 세상이 변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고 앞으로 이를 실천하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 유가족에게 쌀을 전달하기에 앞서, 참가자들은 팽목항에 있는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에서 헌화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날 전달한 쌀은 청소년생명평화실천단 3기 학생들이 지난 한해 동안 직접 모를 심고 수확한 것으로, 전북불교네트워크 회원들 및 일반인들이 십시일반 구입해 팽목항에 전달됐다. 지난해까지 생명평화실천단이 농사지은 쌀들은 양로원, 고아원 등 소외이웃들에게 전달됐으나, 올해는 팽목항에 있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에게 전달하기로 마음을 모은데 따른 것이다.

신용훈 전북주재기자 boori13@beopbo.com

[1284호 / 2015년 3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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