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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스님이 보낸 카톡, 일상 속 힐링 법문

  • 생활
  • 입력 2015.03.02 17:03
  • 수정 2015.07.16 15:29
  • 댓글 1

휴대폰으로 만나는 내 손안의 법문

▲ 휴대폰 어플리케이션, 카카오톡·스토리를 통한 스님들의 일상법문이 호응을 얻고 있다.

오전 8시31분, 휴대폰이 깜빡인다. 불영사 주지 일운 스님이 보낸 마음 편지가 도착했다는 알람이다.

“오늘 아침 불영산사는 조용하고 청정합니다. 봄새들이 찾아들고 여전히 목탁새도 그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는 아름다운 아침 풍광입니다. 스님들도 동안거 해제를 앞두고 막바지 정진에 몰입하고 있습니다….”

일운 스님, ‘마음편지’ 앱 인기
카카오스토리 혜민·법륜 스님
종교·연령 불문 호응도 높아
SNS 소통보다 간편·친밀해

전날 무리한 야근으로 늦잠을 잔 탓에 정신없이 출근 준비를 하던 김재경(33)씨의 마음에 잔잔한 파장이 일었다. 차분하게 호흡을 가다듬고 합장 반배를 올린다. 청정한 산사의 맑은 기운이 가슴 속에 파고드는 듯 하다. 친구의 추천으로 ‘일운 스님의 마음편지’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은 지 한달, 매일 아침 찾아드는 스님의 편지는 지친 일상을 열어주는 힐링 타임을 선사한다.

올해 고3이 된 신다인 양은 요즘 울적하다. 성적에 대한 중압감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오늘도 공부가 잘 되지 않아 침울한 기분으로 하교길 휴대폰을 꺼냈다. 카카오스토리에 ‘혜민 스님의 따뜻한 응원’이 업데이트 되어 있다. 한줄한줄 읽다보니 스님이 다가와 어깨를 다독여주는 듯한 기분에 괜시리 눈물이 핑 돈다. 친구들이 함께 볼 수 있도록 ‘내 카카오스토리’에 공유를 하고나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를 기반으로 한 스님들의 포교활동이 휴대폰 어플리케이션, 카카오톡·스토리로 확대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스님과 대중들의 공개적인 소통의 장으로 주목받았다면, 카카오톡·스토리나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교류는 좀더 개인적이고 친밀하다는 점에서 또 다른 매력이 있다는 평가다. 특히 SNS 활용에 미숙한 이들에게는 간단한 친구 등록만으로 스님이 게재하는 글을 접할 수 있는 카카오스토리나, 다운로드 한번으로 매일 아침 문자처럼 확인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법문이  인기다.

어플리케이션 법문의 대표주자인 ‘일운 스님의 마음편지’는 이미 최대 표시인원인 1000명을 꽉 채워 이후의 다운횟수 확인이 불가능할 정도다. 매일 오전 같은 시간 맑고 청정한 느낌의 법문으로 호응 받고 있다.

카카오스토리에서는 ‘혜민 스님의 따뜻한 응원’과 ‘법륜 스님의 희망편지’가 상위권에 랭크됐다. 친구 찾기를 통해 검색, 등록하면 매일 게시되는 법문을 휴대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월27일 기준으로 법륜 스님은 132만명이, 혜민 스님은 114만명이 친구로 등록했다. 게시글마다 공감과 감사 댓글이 이어지고 있으며, 종교와 연령, 성별에 무관하게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시드니 한국도량 보리사 주지 보안 스님의 ‘보안나라’와 장애인 포교를 이끌고 있는 광림사 연화원 해성 스님의 ‘우리는 모두 하나 마음공부’도 주목받는 카카오스토리 가운데 하나다. 특히 보안 스님의 카카오스토리는  매일 한가지 주제에 따른 스님의 법문이 담겨 불자들 사이에 마음공부에 좋은 글귀로 활발히 공유된다. 이 밖에도 신불사 불교명상센터 혜안 스님의 ‘마음정원’과 천지암 주지 도일 스님의 ‘고요한 마음의 쉼터’ 등이 카카오스토리 내에서 인기다.

한편 BBS불교방송도 스님들의 매일 법문을 문자로 보내는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정우 스님, 원빈 스님, 법상 스님, 서광 스님, 용수 스님 등 20명 스님들의 문자를 선택할 수 있으며, 열흘 무료체험 후 신청이 가능하다.

새로운 각오와 열정으로 바쁜 요즘, 스님들의 따뜻한 일상 법문으로 지친 하루를 힐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284호 / 2015년 3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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