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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사 왜곡 막기 위해 강력 대응”

  • 교계
  • 입력 2015.03.09 17:41
  • 댓글 0

봉은사 주지 원학 스님
적법한 역명제정 트집은
사회적 약속 거부한 오만

▲ 원학 스님
‘친일사찰’의 오명을 뒤집어 쓴 봉은사 주지 원학 스님은 국민일보 보도 직후 “천년의 역사를 이어온 봉은사의 역사와 가치 전체에 대한 부정일뿐 아니라 나아가 한국불교 전체에 대한 매도”라며 “불교사의 왜곡을 막기 위해서라도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의지를 표명했다.

원학 스님은 역명 제정을 놓고 개신교계의 반발이 역사왜곡으로까지 이어진 데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올바른 역사인식을 통해 국민들을 선도해야 할 종교계가 특정 사안에 대한 종교적 입장을 관철하기 위해 역사를 왜곡하는 것은 천박한 역사인식을 드러낸 것이자 매국에 버금가는 행위”라고 지적한 원학 스님은 “이 문제에 대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학 스님은 특히 “적법한 행정절차에 따라 결정된 역명에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서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야 한다. 이처럼 막무가내 흠집내기는 스스로 종교적 이기심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개신교계 스스로 반성할 것을 촉구했다.

역명 제정 과정에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긍정적 신호’를 받았을 것이라는 국민일보의 추측성 보도에 대해 원학 스님은 적지않은 불쾌감을 드러냈다. “역명은 역명제정위원회에서 수차례의 회의를 걸쳐 제정된 것”이라고 상기시킨 원학 스님은 “정당한 행정절차에 따른 결정을 ‘종교적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식의 이유를 들어 뒤집으려는 것은 최소한의 사회적 약속도 지키지 않겠다는 종교적 오만”이라고 규탄했다.

스님은 “코엑스는 개관이래 30여 년간 수차례 명칭을 변경했고 이미 삼성역에 무역센터라는 동명이 병기되고 있는 만큼 시민들과 외국인들에게 혼선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상식”이라며 “개신교계의 역명 반대는 종교적 이념을 앞세워 사회의 갈등을 야기하는 것”이라고 자성을 촉구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285호 / 2015년 3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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