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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인도네시아 재난예방사업’ 의미 크다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15.03.1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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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놓여 있어 강한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일례로 2006년의 인도네시아는 ‘참혹의 땅’이었다.

5월 리히터 규모 6.3의 지진으로 6천명이 희생됐고 20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7월 7.7의 지진을 동반한 쓰나미가 발생한 데 이어 12월 수마트라 북서부에 폭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100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이재민만도 40만명이 발생했다. 이후에도 리히터 6과 7의 지진이 계속해서 발생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 현지를 답사한 전문가에 따르면 거주인구의 40%가 잠정적 재난발생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2006년 5월 대 지진이 발생한 직후인 6월 긴급 구호 활동을 펼친 바 있다. 법보신문을 비롯한 언론매체들도 조계종복지재단과 동행해 현장 분위기를 전했는데 한마디로 지옥이요 아비규환이었다고 한다.

가족을 잃은 슬픔에 빠져 있다가도 순간의 작은 흔들림에 흠칫 놀라는 사람들. 그들의 얼굴에는 공포가 가득했다. 지진으로 내려앉은 주택과 상가는 피해 당시를 대변하듯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있었고, 금이 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건물 옆에는 이주민들의 임시거처로 쓰이는 천막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굶주린 아이들의 울음소리 또한 그치지 않았다.

그 당시 그들에게 필요한 건 물이였고 식량이었다. 그리고 누군가 곁에 있으니 걱정 말라는 위로였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재난을 대비한 교육이 이어져야 한다. 수마트라섬을 비롯한 수 많은 섬에서 발생하는 지진과 쓰나미를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그러한 재난에 대비한 교육이 선행되고, 그에 따른 훈련이 뒤따른다면 인명 피해는 지금보다 줄일 수 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하려는 사업의 핵심이 바로 이것이다.

조계종복지재단은 UPC와 함께 인도네시아 5개주 7개군 15개면 61개 마을에서 빈민지역 재난위험 경감을 위한 마을자치역량 강화사업을 진행한다고 한다. 재난위험 발생에 따른 대응교육과 미디어 캠페인, 미취학아동 놀이교사 재난대응 교육, 재난대응정책 및 실천방안 등이 핵심이다.

이미 조계종복지재단은 현지에 실무자를 파견해 현지조사에 들어갔다고 한다. 재난대응 실천방안을 위해 현지 지방정부와의 정책대화사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생명을 살리는 불사인만큼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

[1286호 / 2015년 3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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