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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짜깁기” 영담 스님 “표절, 중징계해야”

  • 교계
  • 입력 2015.04.03 20:49
  • 댓글 17

한만수 회장, 4월3일 게시판에
영담 스님, 표절관련 입장 밝혀
“보광스님, 용인할 수준 넘었다”
자신 논문표절에도 적용될지 주목

“박사학위 논문의 상당부분을 남의 것을 베껴 작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동국대 이사장 직무대행 영담 스님이 “논문 표절은 남의 지적재산을 훔치는 것으로 어떤 변명으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영담 스님은 “(논문 표절은) 마땅히 중징계를 통해 단죄되어야 한다”며 단호한 입장을 드러냈다.

이는 한만수 동국대 교수협의회 회장이 4월3일 학교문제와 관련해 교수회가 질의한 영담 스님의 답변을 학내 게시판에 공개하면서 확인됐다.

답변서에 따르면 영담 스님은 ‘학문연구와 대학교육에서 표절이란 어떤 의미를 갖느냐’는 물음에 “표절은 남의 지적재산을 훔치는 문제로 어떤 변명도 용납될 수 없다”고 답했다. 또 ‘보광 스님의 표절 의혹’과 관련해 “보광 스님의 표절은 그 정도가 학내 구성원들을 비롯해 학계에서도 용납되고 용인할 수 있는 훨씬 벗어났다”며 “마땅히 중징계를 통해 단죄되어야 하는 사항”이라고 밝혔다.

영담 스님의 답변은 3월30일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동문승가회 회장 진우 스님에 의해 영담 스님의 박사학위논문 표절의혹이 불거진 날이기도 했다. 따라서 자신의 표절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학교 안팎에서는 “영담 스님의 학위논문은 일반적인 표절수준을 넘어 2개의 학위 논문을 짜깁기한 것으로 보인다”는 말들이 무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담 스님은 또 ‘개방이사 선임’과 관련해 “개방이사 추천문제는 향후 이사회의 개편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며 “사립학교법에 따른 개방이사의 선임취지가 바르게 살아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일면 이사 측에서 4명의 개방이사 추천위원들을 겁박하고 회유해 세 차례나 개방이사 추천위원회에 불출석 시켰다”며 “이는 용납하기 어려운 분별력을 상실한 행위이고, 사립학교법과 사회법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일면 스님 측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교수들 사이에서는 영담 스님이 개방이사 선임취지를 언급한 것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특히 그동안 개방이사의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오던 영담 스님이 개방이사 선임취지를 거론한 것에 대해 “황당하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정재형 전 동국대 교수회장은 “7년 전 동국대 120명의 교수가 영담 스님은 개방이사가 될 자격이 없고, 어떤 경우라도 대학운영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는 성명을 발표했음에도 개방이사제도의 맹점을 이용해 이사에 선임됐다”며 “그럼에도 (이제 와서 개방이사 선임취지를 운운하며) 일면 스님 측을 비판하는 것을 보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289호 / 2015년 4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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