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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용 조계사 종무실장, 정봉주 씨 고소

  • 교계
  • 입력 2015.04.16 09:24
  • 수정 2015.04.16 14:31
  • 댓글 22

4월16일, 종로경찰서에 소장 제출
“‘개XX’ 욕설 등으로 모욕감 줬다”
정 씨, 신도 밀어 전치 3주 상해도
종무원조합에 이은 두 번째 피소

이세용 조계사 종무실장이 기자회견을 제지하는 종무원들에게 “개XX” 등의 욕설과 협박성 발언을 내뱉은 혐의로 전 국회의원 정봉주 씨를 고소했다. 조계종 종무원조합이 4월6일 모욕죄로 고소한 것에 이은 두 번째 피소다.

이세용 조계사 종무실장은 “정 씨가 백주 대낮에 그것도 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산인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천인공노할 범죄를 자행했다”며 4월16일 종로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조계종은 김정은 집단’이라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정 씨는 4월13일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려 했지만 종무원과 신도 등의 반발로 무산됐다. 실랑이 끝에 기자회견 장소를 우정총국 앞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종무원에게 욕설과 협박성 발언을 하는가 하면 자신을 제지하는 신도를 넘어뜨려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혔다.

이 종무실장은 고소장에서 “부처님오신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사부대중이 일심동체가 되어 한창 준비하고, 기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 씨는 양해도 없이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조계사에 나타났다”며 “일주문 앞에서 이를 말리던 신도들 앞에서 나에게 ‘개XX’라고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하여 심한 모욕감을 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주변에 있던 신도들과 종무원들에게는 ‘저 사람들 사진 찍어놔’ ‘내 얼굴 쳐다본 사람들 각오하고 있어’라고 협박했다”며 “40여 분 동안 일주문 앞에서 소란을 피워 부처님오신날 연등모연이 한창 진행 중인 조계사에 심한 피해를 입혔다”고 지적했다.

이 종무실장은 “결국 흥분을 참지 못한 정 씨가 칠순이 다 된 여성신도를 미는 등 폭행해 전치 3주의 진단이 나왔다”며 “백주 대낮에 그것도 조계종총본산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전직 국회의원이 천인공노할 범죄를 자행했다. 국회의원직을 유지했던 공인인 정 씨를 법의 심판으로 강력해 처벌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한편 정 씨는 3월3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바른불교재가모임 창립법회에서 “조계종이 헌법질서를 부정한 것 아니냐. 김정은에 버금가는 것이다. 대한민국 심장부 종로에 똑같은 집단이 똬리를 틀고 있다”고 발언해 불교계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조계종 종무원조합은 “조계종단에 몸담고 있는 종무원들의 가슴에 참혹하고 깊은 상처를 입혔다”며 정 씨를 모욕죄로 고소했으며 대한불교청년회, 조계종사회복지재단 등에서 망언을 규탄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정 씨는 4월10일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전국구-생선향기’에서 “자승 총무원장이 똘마니(종무원조합)를 시켜 (나를) 고소했다”고 막말을 쏟아내 비판을 받고 있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1291호 / 2015년 4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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