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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 신임총장, 건학이념 기반 개혁 주도해야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15.05.11 11:01
  • 댓글 0

조계종 종립대학인 동국대학교가 보광 스님을 18대 총장으로 선출하며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11대 총장 지관 스님 이후 25년 만에 스님이 총장직을 맡게 됐는데 무엇보다 외부 초빙 형태의 총장이 아니라 동국대 현직 교수가 총장에 선출 된 것은 의미 있다고 본다. 교내 현실을 직시하고 있는 인사가 대학발전을 위한 변화모색과 함께 그에 따른 개혁도 좀 더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국대학교 발전의 청사진이 어떻게 그려질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볼 일이다. 신임총장이 구상한 그림도 있겠지만 학내 교수진, 임직원이 구상하고 있는 계획도 귀담아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해도 신임총장인 보광 스님이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처리해야 할 게 있다. 우선 불교대학발전위원회와 불교대학교원초빙위원회의 역할과 존폐여부에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명칭만 보면 불교대학을 위한 특별기구처럼 보이지만 두 기관이 걸어 온 그간의 행보를 보면 그렇지 않다. 일례로 2006년부터 7년 동안 교수 11명이 퇴임했지만 충원은 없었다. 지난 해 경주캠퍼스에 1명이 초빙됐을 뿐이다. 교수충원을 하지 않는 별다른 이유도 없었다.

이런 식이라면 관례대로 해당 단과대학과 학과 교수들의 교수 초빙 권한을 살려 학과 교수들에게 맡기는 게 낫다. 제 역할을 못하는 기관이라 판단된다면 해체도 고려해야 한다. 두 기관이 이사회의 산하 기관인 만큼 이사회와 조율해야 하는 과정이 있기는 하지만 신임총장의 의지만 학고하다면 해결 못할 일도 아니라고 본다. 아울러 불교대발전위의 역할이 무엇인지도 세세하게 따져봐야 한다.

시급히 환골탈태시켜야 할 기관 중 하나가 불교학술원이다. 현각 스님 취임 직후부터 불교학술원은 파행의 연속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주력사업인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구축 사업 예산이 7억원이나 삭감됐다. 불교학술원이 파행과 갈등으로 치닫게 된 이유를 분명히 밝히고 그에 따른 책임소재도 가려야 한다.

신임총장 보광 스님이 임기 내내 명심해야 할 게 있다. 다름이 아니라 ‘불교정신을 바탕으로 학술과 인격을 연마하고 민족과 인류사회 및 지연에 이르기까지 지혜와 자비를 충만케하여 서로 신뢰하고 공경하는 이상 세계 구현’이라는 건학이념이다. 동국대 존재 의미가 담긴 건학이념에 바탕 하지 않는 발전방안은 의미 없다고 본다. 건학이념을 지키며 발전시키려는 동국대에 사부대중은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것이다.

[1294호 / 2015년 5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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