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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염불·사경…매일 30분 수행으로 ‘힐링’

  • 수행
  • 입력 2015.05.11 13:01
  • 수정 2016.02.24 16:42
  • 댓글 3

수행의 생활화 이끄는 결사모임

▲ 장소와 상관없이 개별적으로 정진할 수 있는 생활 속 결사 프로그램이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수행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불교의 진수는 수행에 있다. 수행은 습을 바꾸고 마음을 변화시켜 부처님을 닮아가고자 정진하는 과정이다. 그래서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바쁜 현대인들이 수행에 매진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매일 꾸준한 수행을 이어가겠노라 원력을 세워도 일상에 좆기다보면 흐지부지되기 십상이다. 혼자 수행을 이어가는 것이 어렵다면, 또는 수행을 하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면 정해진 프로그램에 의지하는 것도 방법이다. 일상 속에서 짬을 내어 실천할 수 있는 수행결사 프로그램들을 모았다.

바쁜 현대인 위한 일상 속 수행
정토회 3년 천일결사가 대표적
불영사 일운 스님 만일결사회는
매일 염불·문자 메시지 격려도
법왕정사는 108배 결사로 유명

대표적인 것이 3년간 이어지는 정토회 천일결사다. 매일 한시간씩 기도하는 ‘정진’과 매일 천원씩 내는 ‘보시’, 매일 선행 하나를 실천하는 ‘봉사’ 세 가지 형태로 이뤄진다. 자칫 헤이해질 수 있는 의지를 다지기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의 경전 구절, 법문, 인터넷 기도방을 만들어 상호 교류가 가능하도록 했다. 백일마다 새롭게 입재식을 봉행해 마음을 가다듬는 계기도 마련한다. 현재 제8차 천일결사가 진행 중이니, 인터넷을 통해 간접적으로 동참하다가 2017년 예정된 제9차 천일결사에 직접 동참해 3년간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내는 것을 추천한다.

불영사 주지 일운 스님이 이끄는 만일결사도 눈길을 끈다. 염불을 주된 수행으로 삼아 일상 속 자신의 마음자리를 찾아나서기 위한 시도다. 일운 스님은 “만일결사회는 일심으로 염불에 집중하여 끊임없이 일어나는 망상을 쉬고 자신의 보리심을 발견해 모든 집작과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행공동체”라며 “지구상에 함께하는 모든 생명들이 어떠한 고통도 없이 행복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구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스님이 제안하는 5단계의 염불선 명상수행법을 아침 혹은 저녁 일정한 시간을 정해 매일 30분 이상 지속하다보면 수행이 삶의 일부로 스며들어 자신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만일결사 회원으로 등록하면 매일 행복의 문자 메시지가 발송돼 수행의 끈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

서울 흥천사는 신도 등록과 동시에 좌복과 부처님 사진, 종이로 만든 불전함, 가족축원문을 선물한다. ‘내 꿈이 이뤄지는 108배’ 프로그램 실천을 위한 준비물이다. 이 프로그램은 수행하는 재가불자 양성을 위한 주지 정념 스님의 원력에서 비롯된 것으로, 매일 108배를 하고 불전함에 보시금을 넣는 것이 핵심이다. 모인 기금은 기도 보시금 또는 소외이웃을 돕는 후원금으로 사용토록 권하고 있다.

건강과 신심고취를 위해 절 수행을 생각하고 있다면 법왕정사의 108배 수행결사가 적합하다. 법왕정사는 청견 스님의 지도하에 2011년부터 절수행 결사를 이어오고 있다. 매일 108배와 예불을 하고 “부처님 크신 은혜 고맙습니다”를 수시로 1000번 이상 염불하는 방식이다. 매일 천원을 보시하고 선행하는 실천행도 함께다. 법왕정사는 초심자에게 3·7일 정진으로 시작하는 것을 권한다. 21일간 지속 정진이 수행기도의 습관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이어 100일 정진, 3년(천일), 30년(만일)정진 프로그램을 이어가면 더할 나위 없다는 설명이다. 수행력을 키우기 위해 법왕정사 일정을 맞춰 3000배 용맹정진에 동참하는 것도 추천한다.

장소와 상관없이 매일 지속하기 적합한 사경 수행은 서울 법화정사가 주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법화경’과 사경노트를 구매해 매일 사경수행을 하고, 완성한 뒤에는 천안 구룡사에서 매년 두 차례 봉행되는 ‘호국법화경 사경봉안 독송기도 대법회’에 참석해 봉안할 수 있다.

물론 가장 효과적인 것은 매일 사찰이나 수행처를 찾아 정진하는 것이겠지만, 별도의 시간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본인에게 맞는 수행결사에 동참해 일상수행을 통한 삶의 변화를 꾀해 보는 것은 어떨까.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294호 / 2015년 5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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