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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지진 속 희망의 빛 나누는 불자들

  • 해외
  • 입력 2015.05.11 15:45
  • 수정 2015.05.1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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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각국 불교계 구호단체들이 구호물품 전달과 응급의료 지원 등으로 네팔의 안정을 위해 팔을 걷었다.

네팔 강진으로 1만 명이 넘는 사상자와 수십만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세계 각국 불교계 구호단체들이 네팔의 안정을 위해 팔을 걷었다. 불자들도 희상자를 애도하는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온정의 손길을 건내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자제공덕회 의료팀 첫 파견
캐나다선 임시대피소 지원
네팔단체·사원도 이주민에
숙소제공·물품배포 나서

수도 카트만두를 중심으로 네팔 동부 지역에 지진이 발생한 때는 4월25일. 리히터 7.8 규모의 기록적인 지진으로 수십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최악의 자연재해를 맞아 실의에 빠진 이재민들에게 먼저 찾아온 것은 불자들이 건네는 자비의 손길이었다.

가장 먼저 네팔에 도착한 단체는 대만의 자제공덕회였다. 자제공덕회 선발대와 의료팀은 4월27일 대만에 도착, 현지조사를 진행하고 종합적인 재난구호계획을 수립했다. 이들은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폭넓은 의료활동을 시작하고 구호품 등 재해지역에 필요한 후속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며 “국제 사회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도록 홍보활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제공덕회는 지난해 연말 말레이시아 폭우 때도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해 이재민들을 위해 자원봉사를 펼친 바 있다.

캐나다불교협회도 모금을 위한 홈페이지를 만들고 팀을 구성해 4월29일부터 활동에 나섰다. 1차로 담요와 의료에 필요한 응급 처치 용품, 물과 음식을 수집해 카트만두에 보냈으며 향후 병원과 사원 등 이재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임시대피소에 적극적인 지원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티베트 아동구호단체인 록파인터네셔널은 지진 직후 아동들을 위한 대피소를 꾸리고 잠자리와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이어 인터넷 전화 등을 통해 외부에 실시간 현장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네팔 불교계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정부의 복지가 충분히 미치지 못하는 히말라야 일대 주민들에게 교육, 의료서비스 등을 펼쳐온 NGO단체 카루나 세첸은 큰 손상을 입지 않은 세첸 의료원과 세첸 사원에 집 잃은 이재민들을 위한 쉼터를 열고 응급 의료, 음식과 물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금 세첸 사원에는 약 2000여 명의 이재민들이 머물고 있다.

카루나 세첸 대표 마티유 리카르 스님은 “외딴 마을 이재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본적 구호물품을 최대한 빨리 배분할 계획이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들이 지역주민들을 돕고 장기적인 구호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진으로 무너진 세계적인 문화유산 재건에도 전 세계가 나서며 복구에 속도가 붙고 있다. 네팔정부는 카트만두 근방의 문화유산 소재 지역 가운데 70여 곳이 파괴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중 5세기에 지어진 스와얌부나트 사원 등 불교유적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크리스티안 만하르트 유네스코 네팔 대표는 “이번 지진으로 문화유산 일부가 파괴됐지만 그대로 보존된 곳도 있어 다행”이라며 “불교 역사가 고스란히 전해져오고 있는 스와얌부나르트가 복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각가 라트나 무니 브라흐마차르야는 “불교조각 기술을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았다”며 “제자 조각가들과 함께 불교문화유산을 복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294호 / 2015년 5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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