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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각통 통리원장 회정 정사 봉축사

기자명 법보신문

▲ 회정 정사
비로자나 부처님의 찬란한 여명이 온 누리에 드리우고 그 자비와 온정이 일체유정을 감싸 안을 때,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진리로 오셨습니다. 인류의 큰 스승이시며, 지혜의 선각자이신 부처님께서는 진리의 등불을 밝히고자 모든 고락(苦樂)을 여의었습니다. 그 앞에 선 자, 높고 낮음의 지위가 없고, 크고 작음에 분별이 없으며, 청정자성(淸淨自性)의 보궁(寶宮)이 되어 보고 듣는 경계에 사로잡히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의 집착함을 여의는 대자재(大自在)의 인연은 만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대자대비의 큰 원력으로 승화되어 나와 너로 시작하는 시방삼세의 모든 경계를 초월하는 수승한 가르침을 몸소 보이셨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은 결국, 과거 불은(佛恩)의 가르침을 잃고 눈앞의 이익에만 탐착하여
스스로가 정해놓은 경계들을 넘지 못하며, 남의 불행을 기회로 삼고, 남의 행복을 질투의 대상으로 여기며, 본래의 청정한 자성(自性)을 망각한 채, 탐진치 삼독의 노예가 되어 두터운 업의 굴레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불자 여러분, 우리 본연의 자성은 바로 부처님의 진실한 모습이요, 일체가 본래 하나라는 본심(本心)을 일깨워 줍니다. 바로 오늘,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다시금 시방삼세를 초탈하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우리 본연의 청정자성을 밝혀 비교하고 차별하는 경계의 굴레를 벗어나서, 우리 세상이 빚어내고 있는 깊은 갈등과 고난의 고리들을 끊고 온 세상의 모든 생명하나 하나가 그 존재의 가치로써 대등하고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불국정토를 만들어 갑시다.

부처님께서는 만물은 원래 한 뿌리요, 일체만물은 서로가 의지하여 살고 있어, 동생동사(同生同事),동고동락(同苦同樂) 이것이 바로 연기의 진리라 하셨습니다. 바로 우리들이 성불하는 데는 자기 혼자 성불하려는 것이 아니요, 일체중생 모두 함께 부처되게 하는 것이 참 성불이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뜻 깊고 환희한 부처님 오신 날, 모두가 하나되는 참세상의 주인 되어, 전국에 모든 불자님들 가정에 복덕과 지혜가 충만하고, 이웃과 사회에 희망과 자비가 가득하여, 온 세상이 불은(佛恩)이 넘치는 세상이 되길 서원합니다. 감사합니다.
 

[1295호 / 2015년 5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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