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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마애사, 포교 악용 사기성 상술 멈춰라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15.05.26 19:58
  • 수정 2015.05.26 20:09
  • 댓글 1

대각회 소속 마애사의 비불교 행태가 도를 넘었다. 세간에서도 비난 받는 영업방식을 불교계에 그대로 적용하며 금전이익을 챙기는 마애사 행태를 전해 듣자니 불자로서 부끄럽다. 비불교 행태를 벌이면서도 새로운 포교전략이라 주장한다 하니 아연실색해 진다.

경남 함안의 마애사가 운영하는 포교당이 노인을 대상으로 벌이는 작태는 이렇다. 지역 어르신들을 포교당으로 모신 후 화장지나 계란 등의 생필품을 원가 이하로 판매한다. 노래방 기기까지 동원해 흥겨운 분위기도 조성한다. 노인분들이 소문을 듣고 많이 모이면 그 때 위패와 원불을 판다. 대략 위패는 120만원, 원불은 200~300만원 선이라고 한다. 시골 어르신들이 감당하기엔 적지 않은 금액이다.

최근 농촌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기 행각을 보자. 노인을 대상으로 무료공연 한다는 광고를 한 후 일정한 장소로 유인한다. 찾아온 노인들에게 음식과 노래공연으로 각종 편의를 제공하며 플라스틱 그릇이나 화장지 등의 비교적 값싼 생필품을 공짜로 준다. 무료공연과 함께 공짜선물을 준다는 입소문을 듣고 더 많은 노인들이 찾아온다. 그 때 본색을 드러낸다. 값싼 영양제를 무릎과 허리에 특효라며 판매를 강요하는 것이다. 공짜 음식을 먹고 공연까지 무료로 관람한 노인들은 마지못해 만병통치약이라 선전하는 약을 산다. 시골에서 벌어지는 전형적인 사기 형태다.

마애사의 상술은 치매 노인에게도 그대로 적용했는데 7800만원 상당의 위패를 봉안토록 하는가하면 살아있는 사람의 위패까지 사게 하는 비상식 행태도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다. 고등학생인 손자의 위패까지 사게 했다니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다. 뒤늦게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가족들이 항의하며 환불을 요구하지만 거절당하고 있다. 지역 교계단체의 비판에도 마애사 주지는 ‘포교원에서 위패나 납골을 모시도록 하는 것은 포교차원에서 하는 일’이라며 ‘살아있는 사람을 위패로 모신 것도 생(生)자를 명시했으니 괜찮다’는 입장만 고집하며 판매를 강행하고 있다.

마애사의 행태가 법적으로 문제가 되고 안 되고는 법정에서 가를 일이니 일단 유보해 둔다. 그러나 비불교적 행태인 것만은 분명하다. 포교라는 미명아래 불교를 악용한 상술에 지나지 않는다. 부처님 법을 잇는 스님이라면 이러한 행태는 스스로 멈출 줄 알아야 한다.

마애사가 소속된 대각회도 이 상황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강력한 제제조치가 뒤따를 수 있다는 사실을 마애사에 인지시켜야 하는 것은 물론 대각회 제명도 단행할 수 있어야 한다.

[1296호 / 2015년 5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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