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일보 등 중국 내 언론은 “유물전문가들이 중국 충칭시 다쭈 지역에 모여 회의를 갖고 다음달 이 불상을 일반에 공개키로 했다”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며 800년 이상된 불상이 일반에 공개됨으로써 중국 불교 역사가 더욱 탄탄해 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천수천안관음보살상인 이 불상은 중국 송나라 후기인 남송시대 때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1007개의 팔을 가진 관세음보살형태로 각각의 손바닥에는 눈이 새겨져 있어 규모와 정교함을 자랑한다.
복원 작업은 2007년 손가락 일부에서 부분적인 균열이 발생하면서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복원 도중 이 불상이 800여 년의 세월을 거치는 동안 최소 4번의 수리가 있었음이 확인 되는 등 학술적 성과도 거뒀다.
하지만 초기 불상에 대한 정확한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복원사업은 한때 차질을 빚기도 했다. 복원사업에 참여한 리펜진 다쭈암각군 박물관 기획자는 “원형에 가까운 복원을 위해 엑스레이와 적외선 기술로 불상을 검사하고 성분을 정밀 분석했다”며 “강렬한 빛과 습기에 의한 빛바램을 방지하기 위해 도금에 사용될 금의 순도를 조정하는데 힘썼다”고 설명했다.
잔장파 문화유산 프로젝트 팀장은 “이 불상은 국가지정 유물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닌 유물에 속한다”며 “세상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희귀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상의 장기 보존을 위해서 복원 후 통풍과 먼지 문제를 가장 먼저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8억원을 들여 복원사업을 마친 불상은 6월13일부터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297호 / 2015년 6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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