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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시일반 네팔 나눔캠페인

  • 기고
  • 입력 2015.06.29 14:13
  • 수정 2015.09.1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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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신문은 지금]

2015년 4월25일, 네팔에서 강력한 대지진이 발생한 이후 ‘법보신문’에는 전국의 스님들과 불자들이 보내준 성금이 속속 답지했다. 대지진으로 인해 수만명의 부상자와 1만여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긴급하게 마련한 ‘법보신문의 나눔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나눔 캠페인의 통장에는 1차 성금 1467만7000원에 3500여만원이 더해져 불과 2개월 만에 5000여만원의 성금이 차곡차곡 쌓였다. 지금은 2차 구호물품 전달을 위해 네팔 현지사정과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법보신문의 나눔 캠페인’에 모연된 성금의 대부분은 십시일반 정성이 더해져 그 의미를 더했다. 어느 성지순례모임은 순례 중 현장에서 성금을 모았고 대구지역의 사찰과 불자들은 자체적으로 모금함을 설치해 나눔 운동을 펼쳤다. 재가수행모임은 경전 공부를 하는 불자들이 자발적으로 마음을 냈고 경상도의 거사불자들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모연한 성금을 선뜻 네팔 참사를 치유하는데 써 달라며 ‘법보신문’의 모금창구에 지정 기탁했다.

나눔은 또 다른 나눔으로 이어진다. 인과(仁果)의 법칙이다. 일체 인연이 짓는 선악(善惡)을 인(因)이라 부르고 그 때문에 받는 고락(苦樂)을 과(果)라 부르며 과(果)의 근거를 이루는 것을 인(因)이라 했다. 긍정의 원인은 긍정의 결과를 낳게 된다는 의미이다.

‘법보신문’의 네팔 구호 캠페인이 이렇듯 짧은 기간에 희망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원인은 바로 8년째 지속되어 온 ‘이주민 돕기 나눔 캠페인’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매월 한 차례 병고나 불의의 사고로 고통 받는 이주 노동자나 극도의 생활고로 긴급 생활자금이 절실한 이주민 가정을 선정해 절박한 사연을 보도하고 독자들의 십시일반 동참으로 진행돼 온 ‘법보신문의 이주민 돕기 캠페인’은 수혜자의 선정이나 성금의 전달 방식이 매우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돼 왔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러한 신뢰와 공정성을 바탕으로 진행해 온 이주민 돕기 캠페인이 네팔 구호 캠페인으로 올곧게 이어진 것이다.

스님과 불자들이 걱정하는 부분을 충분히 공감하면서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 나눔 캠페인을 실천한 것 역시 결과를 긍정적으로 이끌었다. 대지진 참사로 고통받는 네팔 사람들을 구호하는 캠페인에 동참한 스님과 불자들이 흔쾌히 정성을 더하면서 한 마음으로 걱정한 대목은 “네팔 오지의 난민 중 가장 시급한 곳에, 가장 필요한 구호물품을 전달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국내외의 수많은 언론들이 이미 보도한 것과 같이 정치적으로 불안정한데다 부패한 관료들의 끊임없는 탐욕으로 인해 네팔에 성금이나 구호품을 보내더라도 실제 필요한 곳에는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는다는 것이 한결같은 우려였다. ‘법보신문’이 네팔 출신 티베탄 민수 씨를 통해 직접 현장을 방문해 구호 캠페인을 펼치는 방식을 채택한 까닭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인간은 누구에게나 ‘나눔’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품고 있으며 자연은 ‘평등’이라는 가치를 간직하고 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웠던 배우지 않았던 인간이란 존재는 삶을 살아가면서 수시로 이웃과 일체 생명에 대한 연민과 동정의 마음을 내어 보시바라밀을 실천한다. 자연은 햇빛과 공기, 수분을 유정무정(有情無情) 일체의 존재들에게 차별 없이 제공한다. 인간의 ‘나눔’과 자연의 ‘평등’은 지구라는 별을 안온하게 지켜온 절대 가치이다.

실상이 이러하기에 ‘법보신문’은 앞으로도 독자들과 함께 십시일반 나눔의 가치를 구현하는데 앞장 설 것이다. 정확하고 공정한 비판으로써 정론직필을 펼치는 것 만큼 고통 받는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공익적 가치를 구현할 때 비로소 언론으로서의 사명을 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남배현 대표
악행을 멀리하면 선과(善果)를 얻고 선행을 멀리하면 악과(惡果)를 얻는다 했으니 하루하루 선행을 실천하는 일은 불자의 의무이자 도리다. 그리한다면 우리는 ‘날마다 좋은날’을 완성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법보신문’이 펼치고 있는 선행의 방편인 나눔 캠페인은 선과의 원인이며 사부대중의 자비를 하나로 모으는 ‘원력의 장’이다.

남배현 nba7108@beopbo.com

 


[1300호 / 2015년 7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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