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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새로운 삶 열어가는 당당한 노년의 공간 만들 것

서울노인복지센터 관장 희유 스님

▲ 관장 희유 스님
년 서울 종로에 문을 연 서울노인복지센터는 어르신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며 노인복지관의 모델로 불리고 있다. 어르신의 권익옹호와 존중을 위한 활동, 경험과 지식이 녹아든 일자리 창출 그리고 노후를 위한 교육문화 활동 지원, 탑골미술관과 영화관, 탑골작은도서관, 서울시어르신취업훈련센터, 서울시어르신상담센터 운영 등은 노인복지관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손꼽힌다.

관내 진행되는 다양한 수업
자기 삶 주도하는 계기 마련
사회적기업·노인영화제 등
시대 따른 노인문화 선도

2015년 4월에는 350평 상당의 분관을 열고 체력단련실, 요리실습실, 바둑장기실 등 어르신의 여가활동을 위한 공간도 마련했다. 서울노인복지센터는 요즘 지역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복지공동체를 구상중이다. 서울노인복지센터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관장 희유 스님은 “우리는 누구나 노인이 되는 과정을 겪는다. 센터가 세대 간의 소통으로 노화를 이해하는 공간으로 이용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스님은 어르신들이 복지관 내에 구성된 30여개가 넘는 동아리와 100여개의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이 배운 것을 지역사회에 나누고 그 나눔이 취업으로 이어지거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길 바란다. 그래서일까 서울노인복지센터를 설명하는 말 앞에는 유난히 ‘1호’라는 말이 많다. 제1호 고령자 사회적기업이 있고, 제1호 노인영화제 개최가 있다. 두가지 모두 복지관에서 수업을 듣던 어르신들이 만들어낸 쾌거다.

사회적기업 ‘삼가연정’은 노인 바리스타로만 이루어진 카페다. 센터 내 취업지원센터에서 바리스타 교육을 이수한 어르신들의 고용을 위해 개소한 이 카페는 2012년 사회적기업으로 인증까지 받았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서울노인영화제는 영화를 통해 새로운 노인 문화를 만들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어르신들이 영상미디어제작 수업을 통해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직접 찍고 편집한 작품들로 상영관이 채워진다. 복지관 취업훈련센터에서 처음 시작한 이 수업은 전국 노인복지관으로 퍼져 최근에는 수업을 들은 어르신들의 작품들이 전국에서 접수된다.

“누구나 세월이 흐르면 노인이 되죠. 젊은 세대와 노인 세대가 영화를 통해 소통하는 영화축제에요. 이제 전 세계 노인들의 이야기를 교류하는 국제영화제로 발돋움 하고자 머리를 맞대고 있지요.”

당선자 중에는 KTV 기자로 활동하거나 본격적으로 영화계에 뛰어든 어르신도 있다. 문화여가생활이 경제적 활동으로까지 이어진 좋은 사례다.

희유 스님은 노인복지관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복지센터의 수업들은 기본을 바탕으로 하되 끊임없이 업데이트된다. 최근 개설된 과목은 ‘들꽃 가드닝’으로, 근래 대세로 떠오른 친환경을 접목시켜 과정을 신설했다. 수료를 하면 복지센터 내를 꾸미는 것을 시작으로 취업까지 연계시키겠다는 게 센터의 목표다. 하반기에는 애완견관리사 과정과 커피 로스팅 전문가 과정을 신설하는 것을 고려중이다.

요즘 희유 스님은 어르신들이 다방면에서 멋진 제2의 삶을 살아가길 서원한다. 어쩌면 내년부터는 커피콩을 볶고 있는 로스터 할아버지와 화초를 가꾸는 가드닝 할머니를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300호 / 2015년 7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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