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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지구를 살리는 천연 세제

  • 생활
  • 입력 2015.06.30 11:08
  • 수정 2015.07.1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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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성분·유해도 0%…쓸수록 건강·환경에 이득

▲ 채소·과일 씻을 때 베이킹소다를 사용하면 잔류 농약 제거에 효과적이다.

친환경 제품이 대세다. 몸에 직접 닿는 옷이나 음식을 담는 그릇을 씻는 세제는 특히 그렇다. 화학성분으로 만들어진 세제의 유해성이이미 보편적인 상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설거지는 쌀뜨물·채수로
기름기에는 ‘베이킹소다’
과일·채소 농약 제거 탁월
강·바다 흘러가 정화 작용
유연제 대용으론 ‘구연산’
물때 제거·살균에도 효과

화학 세제는 환경 오염의 주범이기도 하다. 비누, 샴푸, 주방세제,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등에 섞인 화학성분들은 물과 함께 생활하수가 되어 강으로 바다로 흘러들어가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 세제를 구입할 때 계면활성제, 환경호르몬, 인공색소와 향 첨가 제품을 배제하고 ‘無첨가’ 마크가 찍힌 제품을 선호하게 되는 이유다. 그러나 시판되는 친환경 제품들도 화학성분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화학 성분의 유해성을 피해 내 가족과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행에 나설 의향이 있다면, 천연세제가 해답이다. 효과도 뛰어나고 생각만큼 귀찮거나 어렵지 않은 일이다.

대표적인 천연 주방세제는 쌀뜨물과 시금치 등 채소 삶은 물, 다구를 씻은 퇴수 등이다. 생길 때마다 모아뒀다가 물 대신 사용해 그릇을 닦고 마무리로 흐르는 물에 헹구기만 하면 깔끔하다. 적은 기름기 정도는 말끔히 씻겨 예로부터 사찰에서 많이 활용된 방법이다. 단지 채식 위주 식단인 사찰에서는 충분하지만, 육류나 기름을 자주 사용하는 일반 가정에서 기름기를 씻어내기에는 조금 아쉽다.

▲ 베이킹소다를 넣어 씻은 블루베리를 흐르는 물에 여러번 헹군다.

기름기 많은 식기 설거지에는 베이킹소다가 적격이다. 베이킹소다는 산성을 중화시키기 때문에 그릇에 들러 붙은 기름기는 물론, 가스레인지나 싱크대에 찌든 묶은 때도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베이킹소다는 특히 사용 후 잔여물이 없고, 물에 녹으면 자연계에서 나트륨 이온과 탄산수소 이온으로 분해되기 때문에 강과 바다로 흘러들어가도 정화작용을 하니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된다. 그릇의 오염이 심하거나 음식물이 눌러 붙은 경우 산성 성분을 지닌 구연산을 녹인 물에 베이킹소다를 뿌려 담가뒀다가 수세미로 문질러 헹궈내면 효과적이다.

과일이나 채소는 물로만 헹궈내고 먹자니 잔류 농약 생각에 불안하고 그렇다고 세제로 씻자니 더 찝찝한 대표적인 품목이다. 이때도 베이킹소다가 해답이 될 수 있다. 사과나 배, 오렌지 등 겉이 딱딱한 과일들은 베이킹소다를 직접 뿌려 문질러 헹구고 채소나 과육이 약한 과일은 베이킹소다를 푼 물에 담궜다가 헹궈내면 된다.

농약 걱정이 덜한 무농약, 유기농법 채소 및 과일은 식초를 섞은 물에 10~20분 담가 뒀다가 흐르는 물로 헹구면 인체에 해가 되는 미생물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은 청소에도 탁월하다. 산성인 기름때는 베이킹소다가, 물때나 비누 찌꺼기 등 알칼리성 오염에는 구연산이 효과적이다.

여름철 음식물 냄새와 세균 번식이 우려되는 싱크대 배수구 관리를 위해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함께 사용하면 간단한 방법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구연산과 베이킹소다를 배수구 주변에 뿌려놓고 물을 흘려보내면 한번에 살균 소독이 가능하다. 구연산 녹인 물을 얼음틀에 넣고 얼린 후, 3~4개씩 배수구에 넣고 흘려 보내면 얼음이 녹으면서 배수관을 통해 내려가 냄새를 제거하고 살균 작용을 한다.

빨래를 할 때는 세제 대신 베이킹소다를, 섬유유연제 대신 구연산을 넣으면 된다. 여름철 베이킹소다는 땀띠 예방에 탁월한 목욕제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베이킹소다를 녹인 따뜻한 물로 목욕하면 땀을 중화시켜 분해해 개운하고 땀띠 치료나 예방에 좋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300호 / 2015년 7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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