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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핵만화로 스리랑카에 평화 알린다

  • 해외
  • 입력 2015.07.07 11:33
  • 수정 2015.07.07 11:36
  • 댓글 0

전쟁·핵 강한 반대 목소리 담은
日만화 ‘맨발의 겐’ 읽고 감명
모국어로 번역 출간해 평화운동

 
반전반핵을 표현한 일본만화에 감명받은 스리랑카 출신 스님이 이를 모국어로 번역, 출간하고 반핵운동에 나서 화제다.

스리랑카 타란갈레 서마시리 스님<사진>은 히로시마 원자 폭탄 테러의 여파를 표현한 일본만화 ‘맨발의 겐’을 읽고 감명, 최근 스리랑카에 번역본을 내놓고 반전반핵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스리랑카가 인도와 핵에너지 관련 협약을 체결하고 핵발전소 건설 및 인력 양성에 나서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1973년부터 14년간 일본 만화잡지에 연재된 ‘맨발의 겐’은 나카자와 게이지가 원폭으로 가족을 잃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쟁 반대 메시지를 담아 그린 작품이다. 히로시마를 무대로 제2차 세계대전 말 일본 원자폭탄 투하 전후의 모습을 그렸다.

스님은 지난해 가을, 일본 치바현의 한 사찰에서 우연히 이 책을 접하고 스리랑카가 처한 문제들을 떠올렸다. 스리랑카는 25년 간 지속된 내전으로 수십만명이 사망하는 등 내홍을 겪었다. 내전은 2009년 종식됐지만 그로인해 발생한 이재민과 고아는 지금까지 사회문제로 남아있다. ‘맨발의 겐’을 스리랑카에 소개해야겠다고 서원한 스님은 히로시마 원폭돔과 평화기념박물관을 수시로 방문해 정보를 수집하고 번역에 박차를 가했다. 평소보다 2시간 일찍 일어나 수행을 하고 이후에는 번역에 만 집중했다. 그리고 올해 3월 치바현 사찰에서 출간을 기념하는 출판법회를 봉행했다. 스님은 5년 이내에 총 10권을 스리랑카어로 번역, 출판할 계획이다.

소마시리 스님은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실천하는 것은 종교인의 의무”라며 “‘맨발의 겐’ 이외에도 원자폭탄 생존자의 경험담을 담은 에세이집도 곧 스리랑카에 소개하고 반전반핵운동을 적극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301호 / 2015년 7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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