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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불자의 자비가 세상 바꾸는 원동력”

  • 해외
  • 입력 2015.07.07 11:37
  • 수정 2015.07.07 11:38
  • 댓글 2

▲ 세계여성불자대회에 참가한 불자들이 보로부두르 사원에서 기도와 명상의 시간을 갖고 있다.

전 세계 여성 불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불교발전을 위한 불자의 역할을 모색하는 여성불자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참가자들은 회향식에서 소수민족 여성교육과 양성평등에 관한 결의문을 채택, 이를 적극 실천하기로 하고 2년 후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6월23~30일, 인도네시아서
샤카디타 세계여성불자대회
‘자비와 사회적 정의’ 주제
40개국 1000여 불자 성황

6월23~30일 인도네시아 욕자카르타주에서 ‘자비와 사회적 정의’를 주제로 열린 제14차 샤카디타 세계여성불자대회는 세계 40여 개국에서 1000여명의 불자들이 참가해 대성황을 이뤘다. 한국에서도 명우 스님을 비롯해 자우, 본각, 혜연 스님, 조은수 세계샤카디타 부회장, 국제포교사 등 불자 55명이 참석했다.
샤카디타 세계여성불자대회는 서양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티베트 교단에서 사미니계를 받은 텐진빠모 스님을 주축으로 설립된 세계여성불자연합 ‘샤카디타’가 2년에 한번 개최하고 있는 전 세계 여성 불자들의 축제다. 세계 여성 불자들의 교류와 국제불교 네트워크 구축, 여성 불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비구니 승단의 성장과 발전 지원, 부처님 가르침에 따른 세계평화운동 등에 중점을 두고 매번 새로운 주제로 대회가 개최된다. 2013년 인도 바이샬리에서 열린 대회는 ‘대중과 소통하는 불교’를 주제로 각국 불자들이 모여 의견을 나눈바 있다.

제14차 샤카디타세계여성불자대회는 루크맨 하킴 인도네시아 종교부 장관의 환영사로 그 막을 올렸다. 하킴 장관은 “여성의 자상함으로 중생의 아픔을 살피는 자비보살행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며 “여성불자들의 결집으로 부처님의 깨달음 알리는 자비의 손길을 널리 펼쳐주긴 바란다”고 축하했다.

대회는 여성불자들의 영적 발전이 어떻게 하면 세상에서 조금 더 정의롭게 발현될 수 있을지 토론하고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로 구성됐다. 7박8일 동안 58개의 워크숍이 열렸고 98패널이 나서 토론을 주도했다.

한국 스님과 불자들도 패널로 참석, 발제 했다. 정완 스님은 ‘초기 중국불교에서 비구니의 문해력과 교육’에 대해, 효석 스님은 ‘현대 한국 불교 승가에서 승려들의 역할 재편성과 자비실천의 개인 사례’를, 강석주씨는 ‘한국에서의 자기관리 열풍과 페미니즘의 불편한 관계’에 대해 조성자씨는 ‘불교의 보편성-샤카디타 승단을 제안하며’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토론식 워크숍에서는 자유를 위한 여성의 투쟁, 여성의 종교리더쉽, 자비구현과 사회정의, 다양성과 다문화 등 다채로운 주제로 서로의 생각을 나눴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스님들의 법문도 이어졌다. 아잔브람 스님이 ‘불교 속 자비 그리고 정의’를 주제로 법문한 것에 이어 텐진빠모 스님이 ‘잊혀진 승가공동체-비(非)히말라야 지역 출신 티베트불교 여성출가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툽텐조론 스님이 ‘열린 가슴과 맑은 마음’을 주제로 법문했다.

참가자들은 회향에 앞서 여성불자의 교육과 처우에 대한 평등한 권리 추구, 교육을 통한 여성의 종교리더십 구축, 다문화사회에 발맞춘 프로그램 개발 등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윤리규범에 근간, 적극적으로 행동하기로 뜻을 모았다.

텐진팔모 스님은 “다종교가 공존함에도 조화롭게 생활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모습에서 종교가 갖는 특별함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특별함은 바로 정의로운 사회가 갖는 용기”라고 말했다. 하킴 장관은 “인도네시아에 있는 모든 종교활동에 대한 좋은 예를 전세계에 전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한편 차기 대회인 제15차 샤카디타 세계여성불자대회는 2017년 홍콩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301호 / 2015년 7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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