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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U대회 참가국 대표단, 사찰 음식에 매료

  • 교계
  • 입력 2015.07.09 11:16
  • 수정 2015.07.1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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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문화사업단, 7월6일 증심사서 사찰음식 만찬 진행
끌로드 회장, “완벽 조화”…육류 없어 무슬림 대표단도 흡족

한국불교문화사업단과 광주U대회 조직위가 7월6일 참가국 대표단을 초청해 사찰음식 만찬을 진행했다.
“색다른 사찰의 풍경과 정갈한 음식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최고의 만찬이었다.”
광주에서 열린 세계적인 스포츠축제, 2015하계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한 각국 대표단이 한국 전통 사찰 음식에 매료됐다.

7월6일 증심사서 사찰음식 만찬
문화사업단 주최…200여명 참석
끌로드 회장, “완벽한 조화”극찬
육류 없어 무슬림 대표단도 흡족

광주U대회 참가국 대표단은 7월6일 광주 증심사(주지 연광 스님)에서 사찰 음식 만찬을 체험했다. 이날 만찬은 세계인들에게 사찰음식을 통한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하기 위한 자리로,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진화 스님)과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불교연합회가 후원했다. 광주U대회가 170여개국 2만여명이 참여하는 국제 행사인만큼, 대표단을 초청해 한국의 사찰음식 문화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한국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고조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만찬에 앞서 진행된 법고 시연.
만찬에는 끌로드 루이 갈리앙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회장과 에릭 상트롱 FISU 사무총장을 비롯한 참가국 대표단 200여명이 참석해 고즈넉한 산사 속 정갈하고 소박한 사찰음식으로 저녁 공양을 체험했다.

이날 만찬에 대한 대표단의 만족도는 대단히 높았다. 특히 “이색적이고 특별한 음식으로 맛 또한 뛰어나다”는 반응이 많았다. 특히 사찰음식은 육류를 사용하지 않아 할랄푸드(종교적으로 허용된 음식)만을 섭취해야 하는 무슬림 대표단까지 부담 없이 맛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혔다.

끌로드 루이 갈리앙 FISU 회장은 “산세와 사찰배경, 음식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특별한 매력을 선사했다”며 “맛이 훌륭한 것은 물론이고 마음까지도 편안하게 만들어준 듯 하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불교연합회가 후원한 이날 만찬에는 참가국 대표단 200여명이 참석했다.
불교문화사업단장 진화 스님은 만찬에 앞서 “한국의 사찰은 약 1700여년 동안 한국사람들과 동거동락한 불교문화가 살아있는 곳으로, 사찰음식에는 그 역사만큼이나 오랜 지혜와 전통이 담겨있다”며 “엄밀히는 수행자의 음식이니 때론 수행자처럼 살아야 하는 운동선수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만찬 메뉴는 19가지 음식이 담긴 도시락을 기본으로 전시 및 시식이 가능한 뷔페식으로 구성됐다. 도시락에는 야채초밥과 쌈밥, 수삼매실조림꽂이, 고구마호박범벅 등 소박하면서도 맛과 모양이 뛰어난 음식들이 주로 담겼다. 뷔페식 메뉴는 연잎유미죽, 사찰 김치, 화전, 양배추오미자물김치, 콩고기 더덕말이 등 36가지 메뉴로 구성됐다. 약식과 약밥, 꽃송편 등 부식과 식혜, 수정과, 연잎차와 연꽃차 등 음료도 대표단들의 오감을 사로잡았다.

만찬에 제공된 도시락 사찰음식.

이날 사찰음식 요리를 총괄한 유지원 자연음식문화원장은 “사찰음식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의 평화로운 공존의 의미를 담고 있는 만큼, 오늘 음식 또한 부처님의 정신에 입각하여 최소한의 재료로 사람들의 몸에 이로운 조리 방법으로 만들어졌다”며 “원래 스님들이 드시는 음식은 매우 소박하나 오늘은 전세계에서 모이신 손님들을 대접하기 위해 약간의 화려함을 가미했다”고 취지와 의미를 설명했다.

연광 스님은 “오늘 만찬은 증심사가 간직한 천년의 세월을 담은 밥상이며 앞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하고자 하는 증심사의 미래의 약속을 보여드리는 자리”라며 “이 음식을 통해 여러분의 몸과 마음이 평화를 얻고 남은 대회기간 최선을 다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만찬에 앞서 끌로드 루이 갈리앙 FISU 회장은 “특별한 경험을 하게 해줘 고맙다”면서 사찰음식 만찬을 준비한 연광스님(광주불교연합회 회장)에게 선물을 건넸다.

에릭 상트롱 FISU 사무총장도 FISU와 역대 한국에서 개최된 U대회 엠블럼을 담은 핸드메이트 팬던트를 선물했다. 이에 연광스님은 각각 공양그릇과 도자기를 건네며 화답했다.

광주전남지사=조영훈 지사장

[1302호 / 2015년 7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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