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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존던학회장 “불교와 존 던 비교연구 흥미롭다”

  • 교학
  • 입력 2015.07.17 20:30
  • 수정 2015.07.18 18:45
  • 댓글 1

케이트 너버슨 회장 입장 표명
“진부한 연구 아니다” 밝혀
한국연구재단 평가와 상반

한국연구재단이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심사 과정에서 17세기 영국의 저명 시인인 존 던(John Donne, 1572~1631)의 시를 불교적 관점에서 연구하겠다는 A교수의 연구계획서에 대해 “선행연구가 국내외적으로 여러 번 시도됐다” “이미 진부한 주제” 등 이유로 탈락시켰다.

그러나 존 던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미국 존던학회(John Donne Society)의 케이트 너버슨 회장은 “이 주제는 매우 흥미롭다”며 “진부하지 않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이에 따라 A교수의 연구계획서를 탈락시켰던 한국연구재단이 이같은 미국 전문학회의 의견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성속의 이항대립을 넘어서: 불교의 진속불이(眞俗不二)로 본 존 던의 시’라는 과제를 신청했다가 탈락한 A교수는 7월13일 미국 존던학회측에 자신의 연구 주제와 관련해 서구학계에서 진행된 적이 있는지, 진부한 주제인지 등에 대해 물었다.

이와 관련해 케이트 너버슨 존던학회 회장은 7월15일 A교수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지구의 다른 편에서 존 던을 연구하는 학자가 있다는 것이 기쁘다”며 “A교수가 연구하는 작업은 매우 흥미로우며 진부하지 않다”고 밝혔다.

너버슨 회장은 이메일에서 자신이 동서비교 문학 연구의 전문가가 아니어서 어떤 제안을 해주기는 어렵지만 육체와 정신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최근 주목받는 흥미로운 주제의 하나임을 강조했다. 또 문학 연구 데이터베이스에서 검색한 결과 A교수가 기존에 쓴 존 던과 불교를 비교한 논문(영문초록)을 볼 수 있었으며 그 논의는 새롭고 유용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너버슨 회장은 또 A교수가 참조할 수 있는 ‘종교와 문학’ 저널과 학자를 소개한 뒤 A교수의 이번 연구계획이 잘 이뤄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거듭 밝혔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303호 / 2015년 7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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