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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복지관 ‘엄마랑 아이랑 봉사’인기

  • 수행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저만 알던 아이가 남을 돕는대요, 글쎄”


테입도 못 붙이던 애들이 찢어진 책을 척척 붙여낸다. 엄마랑 테입을 서로 잘라주고 잡아주면서 찢어진 책에 갖다 ‘철썩’ 붙이면 책 한 권 수리가 깨끗하게 완성된다.

옥수종합사회복지관(관장 상덕 스님) 도서실 ‘보리수 북 카페’에 있는 찢어진 책들은 초등학생들의 고사리만한 손으로 펼치는 작은 공사를 통해 완성된다.

옥수복지관은 봉사활동을 원하는 초등학생들이 점차 늘어감에 따라 아이들이 할 수 있는 봉사로 ‘엄마랑 함께 하는 봉사’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이다.

“초등학생들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실제로 ‘봉사’가 뭔지도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봉사활동을 통해 타인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것 보다 우선은 직접체험을 통해 ‘봉사’가 무엇인지 느끼고 봉사에 대한 좋은 인식을 심어 가는 것이 ‘미래 봉사자’를 키워내는데 중요하다고 생각해 시작한 프로그램입니다.”엄마랑 함께 하는 봉사 프로그램에 참가한 초등학생들은 실질적으로 ‘봉사활동’보다는 봉사란 어떤 것이구나 하는 것을 알게되는 ‘교육적’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옥수복지관 사회복지사 이규진 씨는 조언한다.

매주 월요일 엄마와 함께 옥수복지관 북카페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김혜리(옥정 초등 3) 양은 “어려서부터 엄마랑 있는 시간이 적었는데 봉사를 시작하면서 엄마랑 단 둘이 있는 시간을 갖게된 것이 가장 좋다”며 “내가 붙인 찢어진 책을 다른 친구들이 읽는 모습을 볼 때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혜리와 함께 봉사를 하는 어머니 이혜경(35) 씨도 “딸에게 말로 설명하기 힘든 ‘봉사’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체험을 통해 쉽게 이해시킬 수 있을 것 같아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북카페에서 자녀와 함께 봉사활동을 하면서 책을 가까이하게 됐다는 신선미(38) 씨는 “책 읽는 취미가 없었던 아이가 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집에서도 책 읽는 습관, 청소하는 습관을 갖게 됐다”며 “복지관 봉사하러 가는 날은 의기양양해서 친구들한테 자랑까지 하며 좋아한다”고 말했다.

옥수복지관에서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찢어진 책 수리를 돕고, 책 대출과 반납업무를 도맡아 처리하고 있는 어머니들은 한결같이 “봉사활동을 통해 아이들과의 시간이 생기고 공감대가 형성돼 자녀교육에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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