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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들과 함께 실천해 온 법공양 캠페인

  • 기고
  • 입력 2015.07.27 13:53
  • 수정 2015.09.1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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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신문은 지금]

“새장 속에 갇힌 한 마리의 새처럼 저는 오늘도 자유의 날개 짓을 하며 살아갑니다. 십오척 높은 담을 가슴에 안고 눈물겹도록 파란 햇살을 가슴으로 느끼며 수인(囚人)이라는 이름으로 오늘 하루를 시작합니다. 참된 인생을 살기 위해 참회하고 또 참회하고 있는 수인번호 0000번 김아무개입니다.”

법보신문에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교도소에서 참회의 편지가 날아든다. 재소자들이 보낸 편지의 내용을 살펴보면 교도소에서 법보신문을 가끔 볼 수 있는데 수형기간 동안 정기적으로 신문 한부를 자신에게 보내주었으면 한다는 간곡한 요청이다. 구독료를 낼만한 형편이 안 되니 보시해 달라는 것이다.

매일 날아드는 재소자들의 요청에 법보신문은 ‘1+1 법공양 캠페인’을 통해 신문을 발송하고 있다. 법보신문의 법공양 캠페인은 매월 한 차례 교도소, 군법당, 병원, 공공기관 등에서 법보신문 구독을 요청할 경우 이를 취합해 필요한 부수를 파악한 뒤 법공양 캠페인에 동참의사를 밝힌 사찰이나 불자들이 약속한 후원 부수만큼 법보신문이 부수를 더해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어느 불자가 1부를 보시한다고 약정하면 여기에 법보신문이 1부를 더해 2부를 지정 기탁한 기관에 발송한다.

2015년 7월 현재 법보신문은 2290부의 신문을 보시하고 있다. 이 부수는 전국의 사찰과 불자들이 정성을 더하고 법보신문이 후원한 공덕이 더해진 결과이다. 법보신문을 보시하는 법공양 캠페인의 가장 큰 보람은 역시 법보신문의 기사와 연재를 보고 감사 인사를 하거나 공감하는 독자들의 격려에서 찾을 수 있다. 어느 불자 병사는 “매주 한번 오는 법보신문의 의미 있는 연재와 기사, 감동스러운 불자들의 신행 이야기를 보면서 고단한 군 생활을 원만하게 이어갈 수 있다”고 감사의 인사를 표했고 무기징역형으로 12년째 복역하고 있다는 어느 재소자는 “아픔을 치유하고 밝은 지혜로 이끌어 주시는 법보신문은 하루하루를 맑은 기운으로 채워주는 경전 같은 존재”라며 끊임없는 참회정진을 약속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법보신문의 나눔 캠페인에 정기적으로 후원해 이제는 그 횟수가 8년째가 된다는 어느 불자는 “법보신문은 부처님의 가르침이 항상(恒常)하는 도량과도 같아 도량에 등(燈) 공양을 올리는 마음으로 구독하고 있고 신문 한부를 보시하게 됐다”며 격려하기도 했다.
    
독립 10주년을 맞은 법보신문의 법공양 캠페인은 독립 첫해부터 끊임없이 실천해 온 대표적인 공익적 불사 중 하나이다. 법보신문이 쉼 없이 나눔과 법공양 등 공익 캠페인을 펼치는 까닭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홍포하는 주체로서 보시바라밀을 올곧게 실천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사찰과 불자들이 보내준 십시일반 성원에 대해 가장 바람직하게 응답하기 위한 실천행이기도 하다. 법보신문을 법공양 할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은 정기 구독을 하는 것이며 둘째는 1부 후원 ARS(060-707-1080)에 전화를 걸면 된다. 눈이 침침하거나 직접 구독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군법당이나 교도소, 병원, 공공기관에 신문의 정기구독을 신청하면 된다.

부처님께서는 ‘육취윤회경’(六趣輪廻經)에서 “보배로운 경전의 가르침과 문전(文典)을 보시하면 큰 지혜의 과보를 받게 될 것이며, 밝은 등(燈)을 보시하면 눈이 항상 맑아질 것이며, 침구를 보시하면 편안할 것”이라고 설하셨다. 그 어떤 불교언론 보다도 공익적 가치 구현에 주력해 온 법보신문의 활동도 이와 같으니, 보배로운 힐링의 법문이 담겨있는 불서(佛書)를 출간해 끊임없이 보시해 왔으며 생활이 궁핍한 이주민과 소외이웃, 긴급구호가 필요한 국제 난민에 성금과 구호물품을 지원해 왔고 해마다 여름 하안거 정진의 공간인 선원과 사찰, 불자들에게 냉면 공양을 올리고 있다.

▲ 남배현 대표
근현대 한국불교의 기초를 다졌던 영암 큰스님은 청렴한 삶의 사표로 추앙받으셨다. 스님은 해인사에 주석하면서 울력에 나선 후학들에게 이르기를 “밭 구멍 속에 씨앗을 반드시 3개를 심거라. 한 개는 병충해가 먹고, 한 개는 새가 먹고, 한 개는 인간이 먹으니 반드시 3개의 씨앗을 심어야 하느니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일체 생명과 내가 한 가족이라는 중도 연기적 가르침을 설하고 계시다. 법보신문이 독립언론으로서의 가치를 하루하루 구현하면서 ‘공익을 위한 나눔’을 실천해야 하는 이유이다.

남배현 nba7108@beopbo.com


[1304호 / 2015년 7월 2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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