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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개 단체 동참한 전주 평화의 소녀상 제막

  • 교계
  • 입력 2015.08.17 11:18
  • 수정 2015.08.17 11:41
  • 댓글 1

8월13일 한옥마을 풍남문 광장서

 
전주 평화의소녀상건립시민추진위원회(대표 방용승·전북북교네트워크 이사)가 8월13일 기억의 광장(전주 한옥마을 풍남문 광장)에서 ‘평화의소녀상’ 제막식을 가졌다. 2011년 12월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첫 번째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데 이은 12번째 제막이다.

전주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해 일제 강점기의 가슴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평화로운 미래를 실현하고자 뜻을 모은 전북지역 283개의 단체와 6448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제막식은 의전과 축사, 격려사 등 불필요한 의식을 생략한 가운데 제막과 헌화와 김복동, 길원옥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말씀 등으로 진행됐다.

조성된 소녀상은 한복 차림에 맨발인 13∼15세 단발머리 소녀가 의자에 앉아 있는 청동형상 이다. 한복을 입고 주먹을 꼭 쥔 소녀는 뜯겨진 머리카락을 하고 땅에 닿지 못한 맨발로 앉아 있다. 어깨에 앉아 있는 새와 할머니의 형상을 한 그림자 속 의 흰나비, 소녀상 뒤편에 날아오르는 한 무더기의 나비와 옆에 놓여있는 빈 의자는 각각 일제 강점기의 여린 소녀들이 부모와 고향으로 단절된 운명 속에서 마음 편히 살 수 없었던 처지에도 살아남아 싸우는 남은 할머니들의 진실을 밝히려는 다짐과 희망 그리고 세상을 떠난 할머니들의 빈자리 등을 의미한다.

 
그 옆에 만들어진 평화비에는 ‘일제 강점기 전쟁터로 끌려가 성노예로 유린당한 소녀들의 피맺힌 과거를 기억하면서 이 땅에서 모든 전쟁과 폭력이 사라지고 평화가 실현되며 인권이 보장되기를 염원하는 시민의 뜻을 모와 이 비를 세웁니다.’라 쓰여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는 “이 소녀상은 앞으로 여러분들의 역사 공부방이 될 것이다”라고 말을 시작했다. 이어 “우리들은 8·15(광복)가 왔다지만 아직 안왔다”며 “일본 정부가 끝끝내 부인하고 사죄를 거부하기 때문에 속이 상한다, 여기 모인사람들이 일본 정부가 반성하도록 도와 달라”고 말했다. 특히 “남북이 통일이 되고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한마디라도 진실한 사과의 말을 듣고 용서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막식에는 김승환 전라북도교육감을 비롯해 김광수 전라북도의회의장, 김승수 전주시장 등 단체장을 비롯해 시민과 학생, 시민사회단체회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참좋은우리절 주지 회일 스님과 금선암 주지 덕산 스님을 비롯한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유지원 운영위원장, 전북불교네트워크 오종근 공동대표, 자연음식문화원 곽인순 이사장, 전주룸비니불교산악회 안준아 회장 등 불교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신용훈 전북주재기자 boori13@hanmail.net

[1306호 / 2015년 8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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