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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서 사회활동가로 ‘아름다운 변신’

  • 해외
  • 입력 2015.08.25 11:41
  • 수정 2015.09.0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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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팔 지진 피해 긴급구호를 위해 10만 유로를 기부한 양자경은 사고발생 2주 후 지진 발생 마을로 날아가 쌀과 생활필수품을 전달하고 이들을 위로했다.

독실한 불교신자로 알려진 중화권 영화배우 양자경(楊紫瓊)씨가 네팔과 인도 등지에서 발생한 자연재해 현장서 자원봉사 활동을 펼쳐 화제다. 평소 인터뷰 등에서 “생활 속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며 인도주의적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해왔기에 그의 활동이 각종 매체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중화권 스타 영화배우 양자경
네팔·인도 등서 봉사활동하며
불자로서 인도주의적 삶 실천
환경·사회문제 적극 목소리 내
‘행동하는 여성’으로 불리기도

최근 홍수 피해를 입은 인도 라다크 지역에서 불교잡지 샴발라선과 만난 양자경씨는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즐거운 마음으로 이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러기 위해선 물질과 영적인 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자로서 욕심을 버리고 자비를 실천하며 수행하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내비친 것.

그는 지난 5월, 네팔 카트만두 근방 지진현장에서 지역주민들에게 식량을 배급하고 아이들을 위로하는 등 자원봉사를 펼쳐 화제를 낳기도 했다.

4월25일 네팔 대지진 당시 남자친구인 장 토트 국제자동차협회 회장과 카트만두에 체류 중이었던 그는 투숙하던 호텔이 붕괴돼 큰 위험에 빠졌지만 현지인의 도움으로 무사히 탈출, 거주지인 프랑스로 돌아갈 수 있었다.

당시 그는 인터뷰를 통해 네팔 카트만두의 모든 이재민에게 깊은 위로와 애도를 보내고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안전히 돌아올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네팔 친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지금은 무엇보다 피해자를 돕고 현장을 재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직접 만나 네팔 지진 피해자들을 위한 지원을 요청하고 국제자동차협회를 통해 긴급 구호 기금 10만유로(약 1억3200만원)를 기부했다.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지진 발생 2주 후 카트만두로 다시 날아가 자원봉사팀에 합류해 지진 발생 마을에 쌀과 생활필수품을 전달하고 이들을 위로했다.

양자경은 봉사활동 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진 현장에 돌아온다는 것은 큰 두려움이었지만 네팔 친구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이들을 보살피는 모습을 매체를 통해 보여주는 것도 사람들의 관심을 네팔에 모을 수 있는 한 방법이 될 거라 생각했다”며 “이곳엔 그 어떤 위험도, 두려움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기부품에 대한 네팔 정부의 부정을 비판하며 “어려움에 처한 친구들을 위해 정확하고 깔끔하게 일 하는 단체에 기부해 줄 것”을 부탁했다.

 
양자경씨는 자원봉사 뿐 아니라 각종 불교계 행사와 세계대회 등에 적극 참여하고 사회문제에 목소리를 내기도 해 사회활동가로도 불린다. 그는 훼손된 불교 유적지를 복원하는 일에도 앞장서 2010년 중국 칭하이성(靑海省) 낭첸(囊谦)현 불교 유적지에 있던 사리탑을 준공하는 일에 힘을 보탠바 있다.

2011년 아웅산 수치 여사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더 레이디’에 출연했다.  2012년에는 히말라야에 쌓이고 있는 쓰레기더미에 관련한 다큐멘터리 제작자로 나서며 사회·환경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행보로 그는 ‘행동하는 여성’으로 불리며 미국 피플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인물 50’에도 선정됐다.

한편 1984년 영화 ‘범보’로 영화계에 데뷔한 양자경은 ‘와호장룡’ ‘게이샤의 추억’ ‘검우강호’ ‘바빌론A.D.’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중화권을 넘어 할리우드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페라리 전 최고경영자였던 17세 연상 장 토트 국제자동차연맹 회장과 2004년부터 열애 중인 그는 최근 결혼계획을 발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307호 / 2015년 8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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