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천종합사회복지관 이시형 관장
마천종합사회복지관 이시형 관장
  • 임은호 기자
  • 승인 2015.08.31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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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이움’으로 마음까지 잇는다

▲ 이시형 관장

송파구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마천종합사회복지관은 2015년 1월부터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위탁 받아 운영을 시작했다.

주민이 주체된 마을공동체
벽화 그리기·오케스트라 등
지역 특성 고려한 다양한
주민참여 프로그램 운영

운영법인이 바뀌며 인수인계의 어려움을 예상하기도 했지만 새로 부임한 이시형 관장은 지역주민이 스스로 주인이 되는 복지관을 만든다는 이념 아래 경로당, 주민 모임 등에 얼굴을 내비치며 발로 뛰었고 운영 반년 만에 주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주민들과 처음으로 마음을 나눠 진행했던 마을벽화그리기 사업 ‘우리동네 골목에 꽃이 피었습니다’는 초등학생부터 성인, 가족봉사팀이 어우러져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측면에서 큰 홍응을 얻었다. 벽화를 원하는 골목이 곳곳에 생기면서 단발성 사업이 아닌 정기적인 사업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 앞으로 마천지구 골목 곳곳은 주민들이 직접 제작한 벽화로 수놓아질 예정이다.

마천종합사회복지관의 사업은 이처럼 ‘지역적 특성에 맞는 주민참여 활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함께 모여 함께 소식을 나누고 함께 기르며 함께 일거리를 마련하는 그야말로 살기 좋은 마을공동체를 꿈꾼다. 급속한 도시화와 경쟁 심화로 인해 잃어버렸던 공동체 의식을 되살리고 마을에 관한 일을 주민이 결정, 추진하는 마을공동체만들기에 대한 고민은 ‘마천이움’으로 발전했다.

‘마천이움’은 지역주민의 요구로 시작됐다는데 의미가 깊다. 이는 마천복지관 복지사들의 노력이 엿보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복지사들은 사업을 먼저 계획하고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들의 욕구와 지역성향을 파악하는데 먼저 주력했다. 직원들의 이런 움직임에 마음이 움직이는 주민들이 나타났다. 평소 마을일에 관심은 많지만 정보가 부족해 실행에 옮기지 못했던 주민 몇 명이 먼저 복지관 측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마천종합사회복지관은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마을공동체만들기사업을 추천하고 서류 작성을 도왔다. 아직 시작 단계인 ‘마천이움’은 주민들이 지역과 개인에 필요한 것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 아이디어를 내고 운영을 도맡아 가을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마을공동체사업의 연장선상에 있는 ‘보리와 나무 오케스트라’ 운영은 마천종합사회복지관이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사업 중 하나다. 2012년 창립해 마천지역 청소년 60여명의 단원이 활동 중인 오케스트라는 지역사회공연을 통해 주민 참여가 가능하기에 복지관의 자랑거리이기도 하다. 사실 복지관에서 오케스트라를 운영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악기구입비용부터 교사영입까지 빡빡한 살림으로 감당하기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이시형 관장은 “운영비는 물론이고 연습장소나 악기 등 전반적으로 열악한 상황에서도 오케스트라만큼은 놓치고 싶지 않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지역 내 저소득층 아동·청소년들이 접하기 힘든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건전한 여가 생활을 영위하고 미래에 대한 꿈과 비전을 만들어가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연습 및 지역사회 활동에 이르기까지 공연을 통해 성장하는 청소년들을 보면 자신의 발전뿐 아니라 공연을 통한 나눔을 실천하며 한 뻠 더 자라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기에 오케스트라는 마을사업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존재다.

이시형 관장은 “음악을 통해 청소년들은 꿈을 키우고 협동심과 배려심을 배워가고 어른들은 삶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해가고 있다”며 세대를 아우르는 마천복지관의 사업들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308호 / 2015년 9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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