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불교재가연대 등 일면 스님의 ‘흥국사 탱화 의혹’을 제기해온 단체들이 이사추천안 부결을 환영하는 논평을 냈다.
9월10일 논평…“중앙종회 의미있는 결정”
“이사 사퇴하고 흥국사 탱화 전말 밝혀야”
이들은 9월10일 배포한 논평에서 “탱화 절취 등 의혹을 받아온 동국대 이사장 일면 스님이 이사후보 동의를 얻지 못했다”며 “조계종 중앙종회는 의미 있는 결정을 내렸다”고 자평했다. 이어 “이를 계기로 조계종단이 각종 비리의혹 이사들 자리 나누기로 선출됐던 전례를 벗어나 황폐화된 동국대 정상화에 학교 구성원들과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일면 스님에게 “재적하고 있는 봉선사에 보광하고 있다는 탱화 공개와 흥국사로서 반환이 즉각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며 “종단 고위직을 역임하여 쌓아왔던 경험들을 백의종군의 조언자 위치에서 참되게 회향하는 진정한 수행자 모습이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중앙종회 결의를 계기로 동국대 이사회가 큰 변화를 맞았다며 이사회가 발전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전기가 되길 기대했다.
이밖에 이들은 동국대 총장 보광 스님의 이사후보추천에 유감을 표명했다. 이들은 “표절총장 비판을 받아온 스님이 이사로 추천됨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동국대 문제가 아직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고 주장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310호 / 2015년 9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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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논평문 전문.
흥국사 탱화 도난 의혹 사건과 관련하여 해명과 사과는커녕, 침묵과 적반하장식의 소송통보로 대응해온 일면스님은 이사직에서 즉각 사퇴하고 흥국사 탱화도난 사건의 전말을 밝히고 그동안 절도의혹 사건의 당사자가 이사장이 됨으로써 자긍심에 상처 입은 동국대 구성원들과 불자들에게 참회해야 한다. 더불어 본인이 재적하고 있는 봉선사에 보관하고 있다는 탱화의 공개와 본처인 흥국사로의 반환이 즉각 이루어지도록 하며, 본인이 종단의 여러 고위직을 역임하여 쌓아왔던 경험들을 백의종군의 조언자 위치에서 참되게 회향하는 진정한 수행자의 모습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학문 절도에 해당하는 표절총장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보광스님이 총장사퇴는커녕 이사로 추천되었음은 도난당한 문화재의 진실규명과 환지본처, 그리고 종립학교 이사들의 도덕성으로 목표로 노력해온 우리 반환대책위원회로서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며, 동국대 이사회에 보광스님 이사선임에 대한 분명한 반대의 의사를 전달함과 동시에 동국대 문제가 아직 근본적으로 해결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 그럼에도, 중앙종회의 금번 결의로 그동안 동국대와 불자들에게 크나큰 수치심을 안겨왔던 동국대 이사회가 큰 변화를 맞게 되었음이 인정되기에 동국대 이사회가 발전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흥국사 도난탱화가 그 오랜 시간동안 공개되지도, 본처로 돌아가지 못하는 현실에서 알 수 있듯이, 조계종단에는 아직도 용주사 주지 은처 의혹 등 다양한 범계행위 및 관련 문제들이 은폐되고 투명하게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이번 결정을 계기로, 조계종이 종립학교 이사들의 도덕성을 한층 제고하고, 종단이 이런 산적한 문제들에 대해서도 일대 결단을 내림으로써 청정종단으로 다시 태어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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