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은 이 세상에 완전한 도덕 세계를 주었고 평등을 설파한 위대한 스승이었다. 개인적으로도 인도를 ‘불교나라 인도(Buddhist India)’라 부르고 싶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9월5일 동북부 비하르주 보드가야에서 진행된 ‘분쟁 해소에 관한 힌두교·불교 국제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인도 정부는 보드가야를 인도 속 불교의 영적 성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모디 총리는 이후 회의장소 근방에 있는 마하보디사를 찾아 촛불을 켜 부처님에 공양 올리고 불교행사에 참여했다.
모디 총리는 이날 국제회의에서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많은 분쟁들은 대부분 종교적 비관용에서 비롯된다”며 “급진 세력이 자신들의 이데올로기를 상대방에 강요한다면 분쟁 가능성은 계속 높아질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회의에 참석한 세계 50여 개국의 대표자들은 다양성을 인정하고 종교의 자유에 대해 모두 동감한다는 의사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독실한 힌두교 신자로 알려진 모디 총리는 작년 선거 운동 중에도 종교를 아우르는 적극적인 행보로 화제를 모은바 있다. 부처님오신날 행사 참여는 물론 유세에서 “인도의 영적 성장에 불교윤리가 크게 기여했다”며 “인도불교는 세계인류가 긍정적 방향으로 가는데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거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취임 후에는 불교 유물 보호정책을 수립하고 불교관광산업을 주요 경제성장 사업으로 전개해 오고 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311호 / 2015년 9월 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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