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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 남은 음식 활용법

  • 생활
  • 입력 2015.09.30 18:46
  • 수정 2015.09.3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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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상 올린 전·나물, 덮밥·찌개로 활용하면 별미

▲ 차례를 지낸 뒤 남은 음식은 때론 처치곤란이다. 흔히 남는 전과 산적, 나물류는 간단한 조리법 만으로 새로운 메뉴로 만들어볼 수 있다.

민족 대명절 추석은 바쁜 일상 속에서 쉽게 만나지 못했던 친지가 한데 모이는 화합의 장이자, 곡식과 과일 등 풍성한 만물을 조상에게 회향하는 날이다. 때문에 추석에 지내는 차례는 한국의 정서 속에서 조상을 돌보는 중요한 의례 중 하나다. 이에 차례상에는 지역색의 차이는 있지만 정성껏 마련된 다양한 음식들이 오른다. 차례상에 오른 음식은 명절 내내 가족들이 함께 먹는 것이 보통이지만, 처치곤란으로 남을 경우 또 다른 고민의 대상이 된다. 명절 후 남은 음식,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차례상 오르는 풍성한 음식
명절 지난 뒤엔 처치곤란
간단한 조리법에 새 메뉴로
전·산적은 채수 부어 전골
나물은 비빔밥·부침개로

가장 마지막까지 남겨지는 음식은 보통 전과 산적, 나물류와 탕국 등이다. 이 중에서도 특히 전은 다양한 종류를 만드는데다 기름기가 많아 쉽게 질리고 냉장보관 후에는 맛이 변해 마지막까지 남는 메뉴다. 상온에 보관할 경우 기름이 공기 중에 노출되면서 산패될 우려가 있어 냉장보관은 불가피한 선택이다.

냉장고에서 딱딱하게 굳은 전은 기름기 없는 팬에 다시 구워 먹어도 되지만 아예 새롭게 조리한다면 색다른 메뉴로 탈바꿈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덮밥과 찌개류다.

덮밥은 우선 남은 나물과 비빈 밥 위에 전을 썰어 올린다. 그리고 채수나 육수에 계란을 살짝 풀고 간장으로 간을 해 밥 위에 얹으면 담백한 덮밥이 완성된다. 남은 전의 양이 많다면 얇은 냄비에 전을 쌓은 뒤 채수와 육수를 붓고 끓여 맑은 전골로 만들어 먹는 것도 추천할 만 하다.

여기에 간장과 고춧가루로 간을 더하면 얼큰한 모듬 찌개가 손쉽게 완성된다. 남은 생선이 있다면 함께 넣고 끓이는 경우도 있지만 차례상에 올리는 생선은 염장이 강하기 때문에 별도의 간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경상도 지역에서는 명절 음식 중 마지막으로 남은 전과 산적, 생선 등을 모두 함께 넣고 물을 부은 뒤 고춧가루를 풀어 끓이는 찌개를 ‘간국’이라 칭하기도 한다.

고기·두부·야채 등을 넣고 만든 산적은 돈가스 소스 등을 활용해 살짝 끓인 뒤 밥에 올려 덮밥으로 활용하면 별미다. 홍합·전복 등 해산물, 고기 산적은 간장 양념이 베어 있어 잘게 썰어 밥과 함께 볶으면 따로 간을 할 필요 없이 볶음밥을 완성할 수 있다.

나물은 고추장이나 된장국물과 함께 비빔밥으로 먹는 것이 대부분이나, 나물의 수분을 제거하고 잘게 썰어 녹두·쌀가루나 부침가루 등과 섞은 뒤 부침개를 만들어 먹으면 별미다. 탕국이 남았다면 함께 고춧가루를 듬뿍 넣고 육개장으로 만드는 방법도 있다. 나물을 기름 없이 살짝 볶은 뒤 탕국에 넣어 끓이다가 고춧가루를 넣고 간만 맞추면 완성이니 요리법도 간단하다. 적은 양의 기름에 고춧가루를 넣고 약한 불에 볶아 고추기름을 만들면 감칠맛을 더한다.

과일의 경우 나눔으로 회향하면 좋다. 인근 경로당이나 고아원 등에 직접 전달해도 좋지만 지역 내 복지관 등에서 운영하는 푸드뱅크를 통해 소외이웃에게 전달하는 방법도 있다. 과일 외에 명절 음식을 나눠도 되지만 변질의 우려가 있어 제조식품보다는 과일류가 적당하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312호 / 2015년 9월 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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